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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ravel & Date

여행의 계절, 카라반 캠핑장을 다녀오다.

바야흐로 여행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게다가 가정의 달인 5월이 벌써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죠.
요즘 대세인 오토캠핑! 까진 아니여도, 그와 비슷한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카라반 캠핑장에서의 일박을 다녀왔습니다. 


- 카라반은 뭐지?


흔히 카라반이라는 말보다는 캠핑카라는 말이 더 익숙할듯 합니다. 하지만 분명 용어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니, 다른 개념인듯 합니다만, 관련지식이 짧은 관계로 부연설명은 생략합니다. (대략 보니, 직접 구동이 가능한 것은 캠핑카고, 자동차나 기타 구동가능한 것에 연결시킨 트레일러의 개념이 카라반인듯 합니다.)
미국이나 호주,유럽처럼 국토가 굉장히 넓은 나라에서는 제법 많이 운용되고 있는 차종이지만, 한국에서는 작은 국토의 한계로 인해 캠핑카를 직접 운용하는 개인은 극소수일 것입니다. 

하지만, 카라반이나 캠핑카를 이용한 숙박업은 점차 성행하고 있죠. 캠핑카는 바로 이렇게 생겼습니다.


뭐 대충 이렇게 생긴 녀석이긴 한데, 트레일러 형식으로 이동이 가능하도록 바퀴도 달려있습니다.
또한, 목적에 맞게 다양한 구조와 디자인을 갖고 있기도 하죠.

오토캠핑이 유행이긴 하지만, 고가의 장비를 구입할 여력이 안되거나, 구입했다손 치더라도 약간의 불편함(에어컨, 난방, 화장실, 세안세족 등) 때문에 캠핑은 자신이 없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그와 비슷한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카라반캠핑도 괜찮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 여기는 어디? 난 누구? (카라반 캠핑장)


제가 찾아간 카라반은, 홀리데이파크 대부도였습니다.
친절하게 해당 사이트를 링크하려고 했더니!! 사이트가 제대로 보여지질 않는군요.

어쨌든, 주소는 경기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 1851-2 여기로 가시면 됩니다.  혹시나 나중엔 제대로 표시가 될지 모르니 일단 해당 URL을 첨부합니다. 홀리데이파크 대부도 바로가기

사실 저도 카라반은 처음인지라, 기대를 한껏 가지고 도착했더니!


이런 전경이 나타나더군요.  사진에 보이시는 카라반의 경우 4명이서 놀기에 적당한 크기의 카라반입니다. 아니면 오붓한 가족여행으로도 안성맞춤인 사이즈죠.  그에 비해 제가 지낸 카라반은!


바로 이렇게 작은 카라반이였습니다. 정말 딱 2인용 카라반입니다.  보기엔 저리 작아보여도 그래도 내부에 있을건 다 있습니다. 내부를 한번 볼까요?


이렇게, 쇼파+침대 변신이 가능한 다목적 쇼파부터, 에어컨도 달려있고요.
밤에 잘때 기온이 많이 내려간 탓에 전기히터를 작동했더니 금새 따뜻해지더군요. 정말 작지만 있을거 다 있는 알찬 공간입니다.


게다가 이런 앙증맞은 부엌의 조리공간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화장실은 얼마나 넓은데요!


짠! 화장실의 모습이였습니다.  사실..큰건 아니였죠. 샤워는 화장실 변기에 앉아서 해주는 센스를 발휘하시면 됩니다만, 그래도 숲에서 볼일을 보는 것이나, 개울에서 샤워를 하는 것에 비하면 정말 쾌적한 화장실을 마련해줍니다.


이것보세요. 양변기도 무려 아메리카스탠다드.. 응? 여튼 성인사이즈의 양변기가 딱!
사실 뭐 씻을때 조금 불편하긴 했어도 제 신장(180cm)의 성인남자가 씻고 싸고? 하는데는 전혀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이게 또 카라반의 묘미라고 생각하니깐... 


이제 밖으로 나와봤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이런 경치가 있군요. 한쪽에서는  그렇게 싱그럽지 않은 소나무숲이 있고, 또 한쪽은 역시나 그렇게 청량푸르지 않은 서해가 있습니다.


그래도 서울근교 (대부도/경기도 안산)에 이런 캠핑장이 있으니, 바람쐐러 갈때 좋습니다. 경기도 안양에서 차로 1시간정도만 달리면 금방 도착합니다. 어쩌면 더 적게 걸릴 수도 있고요.
카라반 문앞에 아내가 서있는데, 역시나 제가 묵은 카라반이 작긴 하군요. 





아침에 일어나서, 조금 걸어봤습니다.
위쪽으로 산책길이 나있는것 같아서 한번 올라가보니, 그냥 산책길까진 아니고, 이쪽에는 캠핑장비를 가져와서 야영을 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있더군요. 뭐 그리고 위 사진처럼, 헬기모양으로 된 콘크리트 모형이 서있었습니다.

혹시 몰라요. 전쟁이라도 나면 이 헬기가 정말 변신해서 날라갈 수도 있습니다.


아직 날씨가 완전 무덥진 않을때라 그런지, 아침 이른 시간이나 밤 늦은 시간에는 제법 쌀쌀합니다. 여분의 후드집업이나 가디건을 가져가시면 딱 사용하기 좋을 겁니다. 


그리고 대부도를 떠나 집으로 향하는 길...

이것저것 사진을 찍는다고 찍었는데 그렇게 건질게 없군요. 역시 사진은 제가 찍어야되나봅니다. 아내의 사진실력은 건질만한게 없어요. 아.... 뭔가 한창 찍는것 같았는데 정작 집에와서 확인해보니 올릴만한 사진이 별로 없는 거보니.. 천상 사진기는 제 손에 쥐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가격대에 대한 정보는...
기억이 안나요. 아내가 예약하고 제가 결제는 한거 같은데.. 기억이 아니나오...
그래도 그렇게 비싸지 않은 듯 합니다. 한 6만원이였나? 5만원이였나? 물론 평일 비수기 기준이였어요. 참고로 저곳에 가시면 무척 자유인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관리자 아저씨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덧. 사실 위 카라반 여행은, 작년 가을쯤 다녀왔다는게 함정... 뭐 괜찮아요. 지금 날씨나, 그때 날씨나 비슷비슷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