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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ravel & Date

결혼기념일에 떠나는 도시 휴양 - 신라호텔 트리플 마리아주

결혼기념일에 무엇을 해야 아내가 기뻐할까를 한참 고민했다. 

작년엔 일적으로 바빠서 특별한 하루를 보낼 수 없었기에 올해는 뭔가 육아와 살림에 지친 아내에게 휴식을 선물해주고 싶었다.  제주도로 1박2일을 다녀올까 싶었지만, 제주도는 거리상 하루만 다녀오기엔 다소 아쉬운 부분이 많았고 산좋고 물좋은 강원도 근방의 팬션도 생각했었지만, 휴식이 아니라 노동이 될 듯해서 그것도 여의치않았다.

그러다, 언젠가는 한번 가봐야지~ 했던 서울 도심속의 호텔패키지가 생각났고, 부랴부랴 검색에 들어갔다. 서울도심에 5성급 호텔이 여러군데가 있지만, 그래도 신라한번 가봐야지 하고 공식홈페이지를 찾으니, 마침 우리가 갈만한 패키지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었다.


신라호텔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이 밖에도 여러가지 패키지가 있었지만, 가장 실용도가 높은 패키지를 선택했다.  옵션으로는 더 이그제큐티브를 선택했다. 도착한 즉시부터, 체크아웃하고 그 다음날까지 쭈욱~ 신라호텔에서 머물면서 먹고 마시고 쉴 수 있는 옵션과 패키지였다.


실외 자쿠지와 수영 등을 즐기기 위해서 수영복도 챙겨갔는데, 이런저런 화장품들까지 짐이 너무 많아져서 그냥 작은 기내용 캐리어에 짐을 실고 출발했다.


가는길에 집 앞의 롯데백화점에 들려서 PANDORA의 참을 하나 선물했는데, 마침 발렌타인데이 관련으로 신규 아이탬이 들어와있었다.  컨셉이 맞을듯한 귀여운 참 하나 득탬. 


뭔가를 먹고 들어갈까 하다가 시간이 애매해서 그냥 체크인을 하기로 했다.  체크인 가능시간은 오후 3시부터였는데, 2시 40분정도에 들어갔는데도 체크인은 진행이 됐다. 

23층 라운지에서 체크인을 하게 되고, 바로 옆에 위치한 The Library 에서 패키지 옵션중 하나를 즐길 수 있다.


 간단히 이렇게 요기와 음료를 한 후에, 객실로 들어갔다.  배정받은 방 번호는 2108호. 예약 할 때, 서울 시내가 보이는 City View와 남산타워가 보이는 View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우린 남산뷰로 선택을 했다.


생각하기로는 남산N타워가 좀 더 가까이 보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조망권이 너무 먼 듯한 느낌이다.  다음에 한번 더 올때는 서울 도심뷰를 선택하기로 마음 먹었다.


국내 탑 호텔답게 시설이나 청결도는 매우 우수하다.  요즘엔 호텔도 욕실과 화장실이 약간 오픈형으로 나오네. 이십년 전엔 안이랬던거 같은데...


셀카도 여러장 찍는데,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집에 싸들고 가고 싶은 침구류에 누워있는 아내.jpg 

이날 밤에 너무 더워서 잠을 설칠 정도였다.  이런 침구류는 혹한기 훈련중인 우리집에 더 잘 어울릴것 같은데...


생각만큼 남산의 N타워가 가까이 보이지 않는다. 밤에 조명이 들어오면 좀 나아지려나 싶었지만 그렇지 않더라는게 함정.  그냥 다음에 올때는 도심을 향하는 객실로 선택하리


1박 2일 동안 풀로 패키지에 들어가있는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조금 부지런히 움직여야 했다. 체크인 하자마자 애프터눈티를 이용하고, 사우나 및 야외 자쿠지를 이용하기 위해서 3층으로 이동! 수영복 챙겨가고 실내수영 + 야외 자쿠지 이용한 후에 다시 돌아오니 조금 있으니 바로 해피아워다.


해피아워는 저녁시간에 즐기는 서비스인데, 뷔페식 음식들과 와인 / 맥주가 무제한 제공되는 서비스다. 역시 23층 The Library에서 느긋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그리고 멋진 서울의 야경도 이렇게 볼 수 있고...



레드와인/화이트와인/스파클링와인 및 칭다오/하이네켄/아사히 등 여러 종류의 맥주도 즐길 수 있다.


준비되어있는 안심스테이크. 뷔페에서 나오는 안심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좋은 맛을 낸다.


못생긴 블로그 주인장.jpg


해피아워로 배를 불리워야지? 하는 마음은 없었는데, 맛있는 음식을 이리저리 먹다보니 자연스래 배가 불렀지만! 그래도 우리는 1층에서 준비한 재즈공연을 보러 다시 이동!



트리플 마리아주의 메인 이벤트다. 1층의 바에서 감미로운 재즈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3종류의 와인가 안주류가 준비되어있다.  화이트와인/레드와인/레드와인 이렇게 준비가 되어있는데 의외로 느낌이 강하다. 난 가볍게 즐길 수 있을 정도였는줄 알았는데..


신라호텔에서의 밤은 뜨거웠다...아니 정말 뜨거웠다.  평소 18도~20도의 집에서 생활하다가, 난방이 잘 되는 객실에서 게다가 엄청나게 따뜻하고 두툼한 침구류에 파붙혀서 자다 보니.. 잠을 설칠정도였다. 그래서 결국... 깊게 잠들지 못하고 뒤척뒤척거리면서 밤을 지새운것 같다.

아내는 배게가 맞지않다고 투덜거린다. 로비에 연락하면 라텍스류의 배게로 바꿔주겠지만, 그냥 이러면 편하겠지~ 저러면 편하겠지 하다가 날밤을 새워버렸다고 한다.


일어나마자 조식을 먹고, 이른 아침의 사우나를 즐긴다. 어제는 야외 자쿠지가 목적인지라, 간략하게만 했는데, 오늘은 아침 식후부터 열심히 뜨거운 물에 몸을 담궜다. 

아직 아이가 어려서인지 사우나를 즐기기가 쉽지 않다. 나 또한 직장에서 늦게 퇴근해서 집에 도착하면 얼른 샤워하고 잠들기 일쑤고, 아내 또한 아직 어린 아들녀석 때문에 제대로 된 목간 가본지 오래다.


11시까지 느긋하게 체크아웃 준비를 하고, 다시 23층 라운지로 올라와서 마지막 라이트스낵을 즐긴다.  라이트스낵이라고 정말 라이트하지 않다. 다양한 음식들과 차가 준비되어있어서 이것저것 먹다보면 금새 배가 부른다.


한가롭게 오후의 티타임을 갖다가 1시가 조금 넘어서야 호텔밖으로 나왔다.  하루쯤 더 있고 싶은 여유로운 1박 2일... 그렇게 우리는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누나네 맞겨둔 아들녀석을 데리러 갔는데 이녀석 엄마 아빠 눈도 안마주치려고 한다.  삐진 모양이다.  너도 나중에 결혼하면 이렇게 되~ 너무 서운하게 생각하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