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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ravel & Date

태국 코사무이를 여행하다3(Honeymoon) - 코 사무이 Koh samui 첫날!

방콕에서 하룻밤을 지낸 후, 아침일찍 다시 비행기에 몸을 싣고 두번째 목적지인 코 사무이(Koh Samui)를 향했다.  코 사무이는 태국에 속한 섬으로 아름다운 휴양지중 한 곳이다.  한국에서 직행으로 가는 비행기항로가 없는 관계로 방콕이나 근처 국제공항을 경유해서 가야한다.

우리 역시 그런 연유로, 방콕에서 1박을 지내고 가게 되었는데 그 덕분에 아주 좋은 스케쥴로 다녀온 것 같다.  여행의 목적지 도착시간이 "밤"이 되면, 무의미하게 일박을 날리게되기 때문이다. 그와 더불어 숙박료도 함께 날라가버린다.  어쨌든 아침일찍 비행기를 타고 코 사무이로 향했다.  기내에서 여러장의 사진을 찍었지만, 사진정리를 하면서 보니, 건질만한 사진은 거의 없었다.

 


코 사무이 공항에 도착해서, 찍은 사진인데, 시원한 기내에서 있다가 뜨거운 공기가 들어가니 렌즈앞 필터부분에 뿌연 서리가 잔뜩 끼어있다.



이곳의 날씨는 덥고 습한 날씨다.  그런데 평소 듣던 날씨보다는 조금 선선한 날씨였다.  들은바에 의하면 우리가 도착하기 바로 전날까지 비가 한차례 쏟아졌었다고 한다.



사무이 공항(Samui Airport)은 이렇게 작게 생겼다. 국제공항이 아닌 관계로 (물론 이곳에서도 타국으로 입/출국하는 비행기가 있긴 했었다.) 큰 규모의 공항은 아니였다.



한가득 짐을 실은 캐리어를 끌고 출구로 향해갔다.





입국수속을 마친 후, 공항 입구에서 우리를 픽업하러온 리조트측 직원을 찾아봤다.  우린 가이드가 없이 자유여행을 간거라, 리조트 직원을 찾는게 급선무였다.



다행히 멀지않은 곳에서 우릴 기다리고 있던 W리조트 측의 직원을 만나고, 우릴 픽업해줄 차량에 올라탔다.  이 차도 도요타였네.






한참을 차를 타고 가는데, 야자수도 보이고 맑은 파란색 하늘도 보이고.. 또 바이크들도 굉장히 많이 보인다.  어느 동남아나 바이크는 중요한 이동수단인것 같다.  그리고 세븐일레븐도 발견!



차로 한 20~30분 갔을까? 어느새 도착한 W리조트의 입구였다.  도착하자마자 처음 눈에 띈게 수많은 군용차량과 경찰차였는데 공교롭게도 우리가 도착한 당일날, 태국의 공주와 그녀의 친구들.. 그리고 왕비까지 이곳 W리조트로 휴양차 온다고 한다. 




어쨌든 직원의 안내를 받아서 리조트의 중앙광장으로 향했는데 위와 같은 풍경이 딱!
인터넷이나 TV매체를 통해서나 이런 리조트를 봐왔지 실제로 와보긴 또 처음인지라, 그 호화로움매력적인 풍경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일단 지금 막 도착한 우리에게 시원한 차를 주문받는 리조트 직원 그리고 예약한 바우쳐를 찾고있는 아내의 모습이다.




그리고 나는 부랴부랴 리조트 내를 돌아보면서 연신 사진을 찍어댄다.
남는건 사진밖에 없으니, 많이많이 찍어서 나중에 또 가고싶을때 사진이나 보고 만족해야지..하면서 셔터를 눌러댔다.  휴양중이던 외국인(피부 하얗고 코 높은분들..)도 많이 보이고, 즐거운 허니문을 보내고 막 돌아가려는 한국인 신혼커플도 보인다.








그림같은 풍경에 그림같은 인테리어/익스테리어 그리고 그림같은 날씨 덕분에 찍는 내내 감탄도 하면서, 사진을 추리는 내내 또 다시 감탄한다.  아.. 또 가고 싶다! 

사실, 다녀오기 전까지 아줌마들이 얘기하는 "꿈만 같던 신혼여행" 드립을 썩 좋아하진 않았다.  뭔 된장같은 소리야? 꿈만같긴 뭔 꿈만같아! 어짜피 거기가 거기고 여기는 여기지..하면서 좀... 평가절하했던 면도 있었다.  그런데 내가 다녀오고 막상 돌아가는 날이되니깐 꿈만 같긴 하더군.  평생 언제 이런 호사를 누려볼까도 싶다.  일반적인 서민의 기준으로 일박에 근 100만원에 가까운 고가의 숙박비라니!  스케쥴만 허락했다면 하루정도 더 묶고 싶기도 했더랬다.






고객 응대하는 사무실인데, 저기 예쁜 아가씨가 딱! 
있을리는 없고, 그냥 여직원... 영어 잘하는...



고객용 컴퓨터도 마련되어있는데..이것은!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Apple의 iMac아닌가?
흐흐..  뭐 맨날 만지는게 일이니 별로 감흥도 없었다.  역시 인테리어는 아이맥이군..





나는 계속 사진찍기 바쁜 와중에 마침 시원한 냉커피가 나왔다.  먼길 오시느라 고생했으니 시원한 냉커피 한잔 드세요! 하는 거였지.  날도 더운데, 저렇게 얼음이 잔뜩 들어간 냉커피는 역시나 꿀맛이다.




비치되어있는 영자신문이 있었는데, 미국에서 살다온 아내는 신문을 펼쳐서 읽더군..  조금 후에, 입실자격이 주어지고 (예약확인 및 신용카드 디파짓결제) 직원이 리조트 내 시설을 안내해준다고 한다. 

참고로, 코 사무이 W리조트는 한국인 직원이 상주해있다.  어려운 이슈들은 편하게 한국인 직원에게 얘길하면 해결해주므로, 자유여행가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리조트에서 끼고 있는 해안가에 위치한 namu 레스토랑으로, 이곳 쉐프도 한국인이라고 한다.




바로 이곳이 namu 레스토랑인데, 이곳에서 저녁먹은건 나중 포스팅에 나온다.






위 사진에서 아내와 대화하고 있는 분이 앞서 설명한 한국인 상주직원 제이크다.  제이슨인가?  제이슨인거 같다.  한국인이므로 한국말을 잘한다.  그러니, 어려운 문제에 봉착했을때 카운터로 전화를 해서, 콜 제이슨 플리즈.. (Call jason plz) 하면 이분에게 연결된다.  그리고 폭풍 한국말을 건네면 된다.




이곳이 우리가 묶게될, 105호실이다.  영어로는 원 제로 파이브인데.. 아내는 원오빠이브 라고 발음하더군. 그래서 내가 또 눈치없이 아내에게 물어봤다.  "여보 105호인데 왜 원 제로 파이브나 원헌드리드파이브라고 하지 않고, 원오파이브라고 해요?"  라고 촌티 휘날리면서 질문을 하니, 외국에선 통상 0을 "오" 라고 한단다.  

아... 그렇구나  0은 O와 똑같이 생겼으니깐?  이래서 사람은 미국물도 먹고 일본물도 먹고 그래봐야된다.




객실에 들어가자마자 내가 뛰어간 곳은 다름 아니라 객실 전용 Pool이였다.  풀 빌라의 그 풀이.. 만땅의 Full이 아니라 수영장의 Pool을 의미한다.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고 나만의 공간에서 자유롭게 지낼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다 벗고 수영을 하던 술을 먹고 수영을 하던 잠수를 오래하다가 익사를 당하던, 다른 사람들은 모른다.  바로 옆에도 객실이 있지만, 철저히 보이지 않게 설계가 되어있기 때문이다.



이건 풀 앞에 마련되어있는 썬배드 겸 쿠션배드다. 





객실내의 침대에 이런 박스가 놓여있다.
신혼여행 코스로 온것이기 때문에 리조트 측에서 작은 선물을 마련했다고 한다.



침대에서 바라본 객실내의 전경이다.  천정이 제법 높다.  아니 엄청 높다.




욕실을 가보니, 이렇게 또 꽃난리를 피워놨다.  우리가 꽃잎덕후도 아닌데 왜이리 꽃잎이 사방천지인지... 전날 묵었던 노보텔도 침대위에 꽃하트가 그려져있더니, 여긴 한술 더 떠서, 꽃욕탕이 마련되어있다.








이건 비치되어있는 객실내 매장(?)이다.  여기서 "무료" 아닌거 까먹으면 디파짓 결제해둔 카드로 자동 청구된다.  참고로 굉장히 비싸다.  물은 물론 무료지만, 여기서 맥주한캔 잘못 꺼내마시면 그냥 만 오천원씩 결제되는거다.  시내 나가면 널리고 널린게 편의점인데, 어지간한건 그냥 편의점에서 사들고 들어오길 추천한다.



아내나 나나 커피를 무척 좋아하는데.. 이곳은 illy 커피가 무제한 공짜다.  캡슐커피인데, 객실내의 캡슐이 소진되는 즉시, 리조트 직원들이 리필을 해준다.  물론 공짜!



위에서 잠깐 얘기했던, 리조트측의 선물이다.  SPIN ME라고 써져있고, 병이 들어있는데.. 아마 진실게임같은거겠지?  신혼여행와서 진실게임하면서 "첫사랑은 누구야?" 했을때 또 눈치없는 남자들... 괜히 시크폼 잡으면서,  "글쎄... 아마 그때가 고2 여름방학이였지..." 이런 말 하면 첫날밤은 고사하고 분위기 망친다.

그럴땐 그냥.. "내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은 당신인데?" 라고 해버려라.
아 물론 우린 그런 유치한 게임 안했다. 



병 안에 이렇게 제비같은게 들어있다.






수납장안에는 이렇게 가운이 들어있고. 다리미판도 들어있다.



위에 잠깐 얘기했던 캡슐커피는 바로 그 아래 수납장에 보관되어있다.
마음껏 마시고 잠시 외출하고 돌아오면 풀로 차있었다.  그래서 난 매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커피를 한잔 마시고 시작했다.  그리고 수영하고 또 한잔..  밥먹기전에 또한잔..



술도 다양하게 비치되어있는데, 비싸다.  술은 그냥 편의점에서 사와서 먹자.



공항에서, 요기나 할겸 초콜렛을 사왔는데, 풀 앞 침대에서 한개씩 까먹고 너무 달아서 바로 냉동실로 넣어버렸다.  그리고 가끔씩 단거땡길때 하나씩 꺼내먹었는데, 결국 돌아올때까지 다 먹지 못했다.  그래서 그냥 냉동실에 고이 두고 돌아왔다.



아침은 기내식으로 때웠는데, 점심시간인지라 늦은 점심을 배달시켜먹었다. 
피곤하기도 했고 (아침일찍부터 짐싸서 비행기타고 들어왔으니) 조금 쉬고싶었던 마음에 룸서비스로 태국 볶음밥을 시켜먹었는데 내 입맛에 딱! 맞더군. 요즘도 가끔 생각나면 아내에게, 태국 볶음밥 해달라고 한다.




밥 먹었으니 커피한잔 마시고



좀 있으니, 룸서비스로 초코렛 퐁듀? 라고 해야하나? 어쨌든 위 사진과 같은게 들어왔다.
이것 또한, 신혼커플에 대한 리조트측의 선물이라고 한다.



과일을 초콜렛에 콕! 찍어서 입으로 쏙! 들어가면... 



수영복 갈아입고 일단 수영한판 해야지! 하는데..아내는 그새 또 메뉴판을 뒤적거리고 있다.  얼릉 풀장 나가서 수영해야하는데




일단 나부터 나가야지? 하고 나혼자 풀장에서 수영하고 놀고 있으니 곧 아내가 따라나와서 수영도 못하는 날 연신 찍어준다.  내가 지금도 제일 하고 싶은게 수영배우는건데.. 도통 기회가 나질 않는다.



거의 개헤엄 수준도 아니고 그냥 물속에서 첨벙첨벙 어푸어푸 하면서 앞으로 조금씩 갈 뿐이다.  어릴때부터 물놀이(정말 그냥 물놀이)는 많이 했는데 왜 수영은 못하는지...






도착하자마자 사진찍고 , 밥먹고 , 과일먹고, 커피먹고 그리고 수영만 한시간 가까이 하고 논것 같다.  아내는 썬배드에 앉아서 우아하게... 그리고 난 개헤엄도 안되는 수준으로 첨벙첨벙







그리고.. 우리 아내도 역시 수영을 못한다.  배워본적 없단다.
둘이 물에 빠지면.. 누가 누구 구하고 자시고도 없다.  우린 그냥 둘다 익사다. 



그렇게 코 사무이 도착한 날의 오후가 마무리 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