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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Car

내가 중고 E클래스를 고른 방법

얼마전 중고 수입차를 구입했다는 포스팅을 올렸는데, 오늘은 왜 이 많고 많은 중고자동차들 중에, 이 차를 구입했는지에 대해 기록을 남겨보고자 한다.  얼마전 5년이 되어가는 중고수입차를 구입하게 된 계기에 대한 짧은 포스팅은 아래 링크를 걸어둔다.

2020/01/13 - [about Car] - 나는 5년 된 중고 수입차를 구입했다 - 본격 카푸어(?) 입문기

 

나는 5년 된 중고 수입차를 구입했다 - 본격 카푸어(?) 입문기

혹자는 말한다. 중고 수입차는 사는 것이 아니라고... 나는 말한다. 경우에 따라서 괜찮을 수 있다고... 그게 더 합리(?)적인 소비가 될 수 있다고 말이다. 올해는 참 많은 변화가 있을 해일 듯 하다. 일단 첫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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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종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이야기하자면, 사실 BMW의 5시리즈 휘발유 6기통 차량 혹은 벤츠 E클래스 휘발유 6기통 차량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집에 있는 싼타페DM으로 이미 디젤차량을 충분히 많이 타봤고, 또 우리 가족은 멀리 다니지 않는 스타일이라 주행거리가 많지 않을거라는 판단에서였다.  또 이왕이면 다홍치마 나도 한번 6기통 한번 타보자! 하는 생각도 있었다.

그래서 심심할때마다, 엔카를 들락걸리며, E클래스를 살까? 5시리즈를 살까? 하면서 눈팅을 하던 와중에 아래의 자동차를 보게 된다. 

위 차량인데, 쭈욱 둘러보다가, 여러가지 상태들이 내 마음에 쏙 들었다. 

일단 첫번째로 가격이 마음에 들었다.
보통 해당 년식에 해당 키로수 인근의 차량들은 2600 후반대 부터 형성이 되어있었고, 전화로 네고문의를 넣어봐도 깍아줘봐야 2650만원 선 정도를 제시하였다.  그 이상을 깍기도 좀 눈치보이기도 하고... 만약 이 차량을 구입하지 않았다면, 다른 녀석을 구입했을거 같다.

두번째로 지리적 거리였다. 
결론적으로 구입한 곳은 가양 자동차매매단지이니깐, 우리집에서 차타고 20분만에 도착한 곳이였다.
다른 컬러의 비슷한 상태의 차량들은 수원이나 안산쪽에 위치했었는데 온 가족이 거기까지 중고차를 보러가기엔 조금 부담스러운 거리이긴 했다. 

세번째로는 완전 무사고 차량으로 판정되어있는 차량 현재 상태 였다.
사실 대파 사고나 뼈대를 손상시키는 사고 정도가 아니라면 이런건 게의치 않았다. 외판 몇번 가는거는 현대 자동차 공업에서 크게 이슈가 되지 않으리라는 판단이였다.  물론 느낌은 조금 찝찝할 수 있지만... 어쨌든 가격적 메리트만 있다면 패널 몇개 교환한거 정도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레임 / 외부패널의 교환 / 수리이력이 없다는 것은 구매자에게 있어서 대단히 매력적인 조건이긴 했다.
더불어, 엔카 진단/보증 차량이라는 것도 이 완전 무사고라는 이력을 신뢰하는데 한몫 하기도 했다.

카히스토리 상에서도 도합 300만원 정도의 보험처리 내역이 존재하지만, 그 건수를 확인해보니 건당 채 200만원이 안되는 내역이였다.  다들 그런다 수입차는 백미러만 교체해도 돈 200이 후딱이라고.. 저정도 사고 접수건수는 운행이나 유지에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네번째로는 1인 신조 차량이라는 점이다.
아마 이 이력사항은, 지금은 소유자 변경횟수가 2회로 바뀌었겠지. (원주인 -> 딜러 -> 본인)
신차 출고 상태부터 딜러에게 판매할때까지 1인이 운행한 점은 분명히 매력적인 조건임이 분명하다. 
나도 첫차를 새차로 구입했을 때, 정말 많은 애정을 가지고 차를 대한 것을 기억하고 있다.  아마 모든 사람이 비슷하지 않을까? 
그래서 그런지 내외관의 크게 흠잡을 곳이 정말 1도 없었다.  년식대비 키로수가 꽤나 되는데도 (내 입장에서는...) 가죽하나 헤진곳이 없었고, 비슷한 년식의 다른 차량들보다 월등히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다섯번째로는 판매하는 딜러의 다른 매물들이였다.
보통 사람의 성향은 어디 가지 않는다. 그리고 인맥이나 커넥션 또한 그렇게 이어져있다.  사고 / 전손차량을 많이 취급하는 딜러들은 그런 차들만 취급하고, 그런 귀찮은 점을 싫어하는 딜러들은 귀찮아서라도 1인신조나 관리가 잘 되어있는 차량들을 매입해온다. 
내가 만난 딜러도 그런 딜러였다.  보유하고 올라가있는 모든 차량들은 SK 엔카 진단이 되어있으며, 1인 신조만 취급하진 않지만 그래도 꽤나 잘 관리되어있는 차량들이 그 주를 이뤘다.  또한 대파사고나 뼈대가 손상된 차량들은 판매하고 있지 않았다. 
이게 어쩌면, 그냥 이차를 사야겠다는 가장 큰 이유가 되기도 했다.

그렇게해서 처음 만나러 간 차량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다른 지역이나 다른 딜러가 가지고 있는 매물은 채 만나보지도 못한채 이 차량을 구입하게 되었다.  이제 구입해온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아직까지는 너무 만족하게 운행하고 있다. 
뭐 W212 의 고질병이나 인포테이션 시스템의 고질적인 하자는...뭐 그냥 넘어가자. ㅎㅎ 나중에 좋은 기회되면 고칠 수 있겠지
최근 들어서 일단 엔진오일과 연료필터는 교환을 하였는데, 이 내용은 추후 포스팅으로 다시 소개하고자 한다. 

혹시 수입차를 중고로 구입해서 운행하면 돈이 정말 많이들지 않을까? 하는 걱정들을 하시는 분들에게 주제넘는 조언을 하자면,
"싸고 좋은 차는 없습니다. 적당한 가격대의 매물을 구입하시고 문제 생길때마다 조금씩 수리해서 타시면 됩니다" 라는 말을 하고 싶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