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이몬입니다.
오늘은 자동차 전면유리 복원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공짜로 서비스받은거 아니고, 제돈 다~ 주고 한거니.. 마무리 품질에 가감없이 있는 그대로 글을 써봅니다.
차량은 의외로 여러상황에서 데미지를 쉽게 입는다.
대표적인 문콕이나, 도장면의 스크래치를 제외하더라도 고속주행중에 흩날리는 돌덩이 등에 노출되어도 크게 파손될 소지가 있다.
고속도로 주행중 튄 작은 돌로 인해서 싼타페DM의 전면유리가 파손되었다.
이런걸 흔히 돌빵맞았다고 표현하는데, 도장면에 입히는 스톤칩과 비슷하지만 그 부위가 유리라는게 문제다.
실내에서 살펴보면 이렇게 스타(Star)모양으로 작게(?) 갈라져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싼타페DM클럽과 인터넷 등지를 통해 정보를 습득해보았는데 싼타페DM의 전면유리는 스파크 전면유리보다 얇고 강성이 약하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물론 내가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한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그게 사실인지 확인할 순 없지만, 지금까지 많은 차종을 10년이 넘게 운행해보면서 이렇게 크게 데미지가 입은적이 없었다.
뭐 현대자동차 측에서는 싼타페DM 전면 유리의 개선품을 내놓았다고 하는데,(이것 역시 직접 확인해본 사항이 아니다. 검색은 Self!) 대략 전면유리 교체비용이 32만원~36만원선으로 확인했다. 이제 갓 2년이 넘은 신차급 차량임을 감안할때 무턱대고 전면유리를 통으로 교체하는건 좋은 방법이 아닐 듯 해서 일단 유리복원에 관해서 알아봤다.
차량유리는 2중유리로 되어있는데 외면을 담당하는 유리와 내면을 담당하는 유리로 나뉘어져있고 차량사고로 인해 유리가 파손시에 유리조각에 의한 2차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설계가 되어있다. 사실 돌빵을 맞았다고 당장 내일이나 모래 유리가 깨어져버릴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주행중 2차 데미지가 발생되거나, 요즘처럼 고온의 습한 날씨에선 팽창과 수축의 반복, 그리고 차량 실내와 실외의 온도차이로 인해서 어이없는 크랙이 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일안에 복원을 하는 것이 목적이였다.
폭풍 인터넷 검색 후, 가장 신뢰성이 느껴지는 곳을 찾았는데..
요즘처럼 우후죽순으로 생기는 유리복원업체중에 그나마 괜찮아보여서 방문하기로 했다.
대략 전화상 이야기를 나눠보고 실사진을 MMS로 보냈을때 견적은 6만원정도 나올 거라는 답변을 듣고, 아침일찍 예약한 후 찾아갔다. 위치는 부천의 중고차매매단지 근처에있는 곳이다.
도착하니, 샵 사장님은 위 사진의 전면유리 돌빵 복원작업에 한창이시다.
옆에가서 사진좀 찍어도 되냐 여쭤보니, "초상권이 있는 관계로! 얼굴은 안나오게 해주세요~" 라는 말씀을 하신다. 당연히 그러겠노라 하고 작업 사진을 도촬(?)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은 얼뜻보기에도, 유리복원에 앞서 기존에 박혀있는 파편들이나 때(이물질) 등을 제거하는 작업으로 보였는데, 사장님께 여쭤보니 그게 맞다고 한다. 이물질이나 더러운 부분을 갈아내면서 레진이 잘 투입될 수 있도록 통로를 넓혀주는 작업이라고 한다.
밖에서 설렁설렁 구경하고 있다보니, 어느덧 내 차량의 순서가 돌아왔다.
일단 데미지를 상세히 확인할 수 있게, 차량 실내에 거울을 하나 부착한다.
그리고 앞서 이야기했던, 때를 벗기는(?) 그리고 통로를 더 넓게 만들어주는 도구를 이용하기 시작하는데, 딱 보니 치아 스켈링 하는 느낌이 든다.
내가 옆에서 사진을 찍으며 여러모로 질문을 해대니 이것저것 설명을 해주신다. 앞서 적었듯이 차량 유리는 2중으로 되어있는데, 내측과 외측 그 사이에 얇은 필름이 들어간다고 한다. 이 필름의 주 목적은 아마... 파편날림으로 인한 이차부상을 예방하기 위한 접착식 필름인것 같은데 그 부분까지 데미지가 입었다면 100% 에 가까운 복원은 힘들다고 미리 말씀하신다.
주 목적이 완벽하게 깨끗한 컨디션이 아니라, 재차 일어날 수 있는 깨짐의 확장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니 그 정도는 괜찮다고 말씀드렸다.
약품을 투입하기에 앞서, 정확히 데미지가 입은 포인트부분에 저런 고무링같은 걸 올려둔다.
그리고 복원 장비를 붙힌 후, 약재들을 삽입하고 장비가 가동되기 시작한다.
주사바늘 같은 걸로 약재를 투입하고, 실내로 들어와 차량 안쪽에서 극세사 천 같은 걸로, 안쪽의 상처입은 부위를 계속 어루만지신다. 그래서 실내는 깨진곳이 없는데 무슨 연유인가 하고 여쭤보니 약재들이 유리 손상부분 곳곳에 잘 스며들게 하기 위한 "마사지"의 개념이라고 말씀하신다.
과연 저게 마사지가 될까? 혹은 정말 저렇게 하면 잘 스며들까? 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10년 가까이 한 분야에만 종사하시는 사장님이 하는 작업이니 믿고 지켜보기로 했다.
장비가 가동되고 약재가 도포되는 와중에 실외에서 작업경과를 살펴보았는데, 신기하게도 별모양으로 갈라진 틈새들이 점차 아물기 시작한다. 아문다고 표현을 해서 좀 이상해보이긴 하지만, 실선들이 점점 옅어짐을 뭐라 표현할 수가 없네.
레진을 주입 하고, 경화작업을 거쳐서 유리파편이 떨어진 곳을 매꾸는 작업이라고 보면 되는데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듯 하다.
그 와중에 사장님은 계속 실외와 실내를 왔다갔다 하시면서 작업진행도를 관찰하고 마사지를 하신다.
어느정도 레진이 삽입이 되었는지 경화에 필요한 자외선조명을 가동하기 시작한다.
약재를 도포하고 빨아들이고 불어넣는(?) 장비를 제거하고, 경화작업을 진행하는 중인데 사진상으로 보면 어디를 작업했는지 모를 정도로 상처가 없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실내에서 확인해봐도 눈에 띄는 큰 자국은 남지않았다.
다만, 돌빵 후 초기관리를 못했다는 점과 이미 시일이 제법 흘렀다는 점 그리고 데미지가 의외로 깊었다는 점 그리고 필름까지 데미지가 입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생기는 자국은 남아있다.
사진으로 확인해보면 거이 표현이 안될 정도로 미세하지만, 실제로 차내나 차외에서 관찰해보면, 마치 물얼룩이나 워터스팟 처럼 2개의 작은 점이 해당부위에 남아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위 사진을 보면 좀더 잘 보이는데, 저 희끗한 2개의 점이 이번 돌빵 사건(?)의 흔적이다.
작업이 끝나고 커피한잔 하며 샵 사장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혹시 포스팅을 하더라도 있는 그대로 올려달라고 부탁하신다. 사진으로는 거의 데미지가 안남아보이고 그마저 사진보정을 통해 감출 수 있기 때문에 마치 새 유리를 낀것마냥의 컨디션이라고 오해할 수 있는데, 2%정도의 아쉬움은 남는다고 솔직히 말씀하신다.
물론 돌빵 직후에 초기대응 (스카치 테이프로 데미지 입은 곳을 막거나) 이 좋고 크게 흠집이 나지 않은 경우라면 거의 100%에 가까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고객들이 그렇지 못하다고 하신다.
내 개인적인 사견으로 이번 작업의 만족도는 85~90% 정도라고 볼 수 있는데, 그래도 전면유리 교체비용과 유리복원 비용의 차이를 비교했을 때는 아주 만족스러운 결과물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
혹시 전면유리에 돌빵맞아서 언제 깨어질지 모를까 불안불안 하신 방문객이 계시다면, 하루빨리 저렴한 비용으로 유리복원하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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