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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Sports/riding report

2015년 3월 15일 한강 합수부 나들이

일주일만에 로드를 꺼내들고 다시 한강으로 향했다.  오늘은 혼자가 아닌 둘이다. 지난해부터 함께 자전거를 타오던 동네 지인분과 오랫만의 시즌온을 함께 기뻐하며 샤방하게 출발 했다.


항상 만나는 학의천로 위의 어느 다리다. 이름은 몰라도, 영록씨 집과 우리집의 중간 지점쯔음
아직 아침 이른 시간에는 추위가 기승이다. 


해가 막 떠서그런지 기온이 올라가질 않는다. 다소 시원하게(?) 차려입고 나왔는데, 오늘은 집으로 복귀도 못할태니, 이 악물고 달리는 걸로 결정지었다.


나이가 어느덧 30대 중반이 되었고, 처도 있고 자식도 있는 나이가 되니 자꾸 셀카를 찍으면 아저씨가 튀어나와서 깜짝 놀랜다.  어려보인다는 이야기를 곧잘 듣곤 하지만, 그래도 나이는 못속이나 보다.


추운 날씨와 제법 이른 시간이였지만, 안양천 자전거도로는 이미 많은 라이더들이 라이딩을 즐기고 있었다. 매서운 칼바람을 뚫고 부지런히 페달질을 해서 도착한 서울 초입부근.  이쯤오니 도저히 발이 시려워서 안되겠다며, 잠시 쉬었다 가기를 권했더니, 흔쾌히 쉬었다 가자고 하신다. 

혼자 타면, 이런 의사를 물을 필요는 없지만, 또 함께 타면 즐거움이 배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외롭지도 않고, 엄청 지루하고 짜증나는 노면의 안양천로를 금새 지나올 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 논스톱으로 합수부에서 여의도방향 첫 편의점에서 거한 아점을 해결한다.  사실 이른아침에 공복으로 20~30키로를 달리는 일이 쉬운것은 아니다. 그래서 아내에게 아침을 꼭 차려달라고 부탁했는데, 한상 거하게 차린 아침을 먹고도 막상 도착해보니 또 배가 출출해진다.  오늘은 찐하게 계란까지 풀어먹는 걸로...

영록씨는 다이어트 중인지라, 집에서 싸온 도시락으로 해결한다.


아직 새자전거 기분을 만끽하기 위해.. 차가운 돌바닥에 눕혀놓는 것보다는, 그보다는 덜 차갑고 더 푹신한 흙위에 눕혀뒀다.  개진 도진이겠지만, 언젠가 저 자전거도 여기저기 성한 곳이 없어지면, 대충 아무대나 눕혀두겠지 


한강 / 안양천 합수부.. 제법 많이 지나다녔지만, 오늘 처음으로 이곳에서 정차를 한 후에 주변을 둘러보았다.  나름 잔차인의 스팟인지라 제법 많은 라이더들이 이곳에서 기지개를 펴고 있었다. 



돌아오는 길엔 평지 스프린트도 해보고.. 둘만의 오픈구간을 마음껏 달리니 어느덧 심박이 180을 치닫는다.


가는 것 만큼이나 금새 돌아온 쌍개울 삼거리에서, 영록씨가 쏜 맛있는 아메리카노 한잔을 하며 이런저런 수다를 떨기 바쁘다.  남자끼리 만나면 조용할 것 같지만, 마음맞는 친구라면 할말이 제법 많다.  일 이야기도 하고, 자전거 이야기도 하며 어느덧 집에 돌아가야할 시간


오늘도 수고(?)한 내 다리도 한번 찍어보며... 다음 주에도 부탁해!


날씨가 풀린 탓인지, 그래도 나름(?) 지난번 보다는 조금 빨라졌다.  무려 평속 0.3km정도...
평속에 목숨걸만한 나이는 아니기에 별 신경은 쓰지않는다만, 그래도 체력이 조금 돌아오는 것 같아서 기분은 좋아졌다.  다음주에는 얼마나 단축될련지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