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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Sports/riding report

2016년 2월 10일 - 나홀로 공릉천 투어라이딩

긴 설 연휴 마지막날 어제의 피로가 채 풀리진 않았지만, 리커버리라는 명목하에 라이딩을 나선다.
목적지 없이 일단 나가고 보자 해서 나갔는데 날씨가 너무 좋다. 이런날 한강만 찍고 오는 단거리 코스로만 돌고오면 안될것 같아서 멀리 가보기로 한다. 


그래서 찾아간 공릉천 자전거길 도로.. 아직 천의 얼음은 다 녹지않은 모습이다.


올때마다 매번 필리핀 참전비 부근에서 돌다리를 건너갔었는데 집 근처 자전거매장 사장님이 알려준 길로 가니 굳이 자전거를 들쳐매고 건너가지 않아도 가는 길이 있더라. 역시 사람은 배워야하는듯


한무리의 오리때가 유유자적 수영을 하고 있고 나는 이제 유유자적 패달링하러 떠나본다.


언제봐도 예쁜 내 자전거.. 아마 어디 고장나거나 부서지지않으면 이 상태에서 바꿀건 없어보인다...는 아니고 듀라 크랭크가 그렇게 영롱하다는데... 애드센스 300불 도달하면 등가교환해야겠다. 


오늘 가민상 온도 11.5도 ~ 13도 사이를 왔다갔다 했다. 날씨만 좋을 뿐만 아니라 적절히 불어주는 바람까지.. 춥지도 덥지도 않은 딱 좋은 기상상황이였다.



공릉천 자전거 도로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주변에 주거밀집지역이 없는 곳이라서 사시사철 한가한 자전거 도로이다. 일산에서부터 시작해서 파주를 지나 승천대교까지 쭈욱 이어져있는 공릉천 자전거도로 

오늘로 벌써 3번째 찾아왔는데 오늘은 맨날 가는 헤이리방향이 아니라 일산방향으로 가서 행주산성 원조국수집을 가는게 목표.. 난 갈 수 있을꺼야 라고 생각했는데...



혼자 투어라이딩을 목적으로.. 빡쌘 인터벌 훈련이나 업힐 훈련이 아닌 이상에야 이렇게 내가 쉬고싶을때 쉴 수 있다. 꼭 휴식이 목적은 아니지만, 목도 축이고 간만에 따뜻한 날씨를 만끽할 수 있었으니 이런날 어찌 안장위에서 패달링만 하겠는가 


역시나 어제랑 코드가 같은 의상.. 레그워머 입을때마다 어찌 좀 야하다 싶다. 빕을 입기전에 레그워머만 입으면... 뭐랄까 스타킹신..응?






무려 장갑을 해체(?)하고 갔다. 겨울철에 라이딩 중간에 사진을 찍을 수 없는 건 스마트폰 터치가 안되어서 인데 오랫만에 장갑을 벗을 수 있는 기온에 감사하면서 일단 셀카를 찍고본다.


작년말에 그냥 건너띄기는 모해서 싸구려 슈커버를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사용성은 둘째치고 내구성도 너무 약하다. 겨울이라 야외라이딩한적이 몇번 안되는데 벌써 밑창이 너덜너덜해졌다.  이런거 생각하면 그냥 겨울철엔 동계 클릿슈즈를 사야할듯 하다.  후..돈나가는 소리가 또 들리네


그런데 승천대교를 건너서 일산방향으로 오는 도중에 문제가 생겼다. 중간에 길이 끊겼는데, 어디로 가야할지 감이 안오는 상황
부랴부랴 아이폰을 꺼내들고 길찾기를 이용해봤지만, 다시 온길로 돌아가는 방향으로 안내해준다. 응? 


딱 이곳쯤에서 헤메었는데, 뒤에 오시던 로드라이더 한분을 잡아새워서 물어봤다. 서울 한강방향으로 가려면 어떻게 가야하냐고 묻자, 본인도 일산방향으로 가는 길이라면서 함께 가자고 하신다. 

그렇게 그분 뒤를 쫓아가는데... 후 이분 못쫓아가겠음.. 난 분명 최선을 다해서 달리고 있는데, 이분은 그냥 설렁~설렁 가시는데 점점 멀어져간다. 점점~ 멀어지나봐~ 

어쨌든, 친절한 길안내 도움을 받아서 겨우 일산 킨텍스 근처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여기서부터는 혼자 갈 수 있으니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먼저 보내드렸다. 아니 어짜피 나는 저분을 쫓아갈 수 없으니깐...


오랫만에 찾은 일산 호수공원... 아직 호수공원은 꽁꽁 얼어있더군


어릴때는 자주 찾던곳인데, 정작 근처로 이사온 후로는 처음 와봤다.


난 분명 목적지가 원조국수집이였는데, 봉크가 와버려서 더 못가겠다. 마두역에서 결국 점프하기로 한다.


한번쯤은 풀 라이딩을 해야하는데 올 시즌 들어서는 매번 마무리는 점프로 복귀하네... 역시 아침에 먹은 짜왕한그릇으로는 70키로거리는 힘들듯


집에와서 허겁지겁 에스프레소 한잔.. 리커버리라이딩을 나갔는데 나 혼자 극기훈련한듯.. 어제는 근육이 풀려서 숨질뻔했는데 오늘은 배고파서 숨질뻔했다. 


알차게 라이딩 한 후의 로그..는 중간에 파워미터가 잠깐 끊겨버렸네. 정비할게 많구나 체인도 이미 다 늘어난거 같구.. 내 쌔삥쌔삥한 스프라켓 갉아먹기전에 체인 갈아야할듯한데... 회사에 있는 체인 가져와서 바꾸면 되는데 그걸 귀찮아서 아적까지 안함...

제대로 시즌시작하기 전에 바꿔놔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