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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Sports/riding report

2016년 5월 21일 - 팀 몹쓸엔진 분원리 라이딩

이직 문제와 이런저런 일신상의 이유로..그리고 가장 큰 급성 A형 간염으로 몇달 라이딩을 손 놓고 있었다. 그러다가 체력이 급격히 안좋은걸 느낀 요즈음 부지런히 자전거를 타면서 엔진을 보링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랫만의 팀라이딩.. 이번에 새로 영입한 분과 기존 멤버가 함께 라이딩 약속을 잡았다.  처음에는 남/북 콤보로 간단하게 서울시가지를 돌고 올 생각이였지만, 마침 스파이더 북악 업힐 대회와 날짜가 겹쳐서, 번잡한 북악을 피하고자 급 분원리로 코스를 변경했다.

고양시에서 분원리를 풀 라이딩하기엔 너무 무리라는 판단하에 지하철로 점프! 압구정 나들목에서 조인했다. 내가 분명 "간염환자도 있으니 천천히 갑시다" 라고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 남자의 말따위는 귓등으로도 안듣는 태구씨는 결국 28km로 끌기 시작했고 나는 번번히 흘렀다.

무시무시한 팔당 공도구간을 거쳐서 겨우 도착한 분원리 초입에 위치한 슈퍼 앞에서 잠시 보급을 하기로 하고 이제부터 흐르기만 하면 된다는 안도감에 긴장도 풀고 약도 한사발 타먹고 다시 출발!

언제나 분원리 코스는 좋다. 정답이다 정답.  적당히 그늘막이 형성된 도로와 큰 대형 트럭들이 많이 다니지않는 특성상 적당히 양보하고 양보받으면서 안전이 최우선! 이라는 마음가짐을 되새기며 즐 라이딩을 즐기는데... 결국 나는 또 흐른다.

아마 내 이름 유찬에서 유는 흐를 류자인가보다. 제길...

엔진 보링차원에서 분원리를 왔건만 엔진 보링은 고사하고 내 다리는 개털리고 있네

여유롭게 라이딩을 즐기는 신입 회원분이 먼저 업힐을 올라가서 힘겹게 올라가는 본인 사진도 찍어주시고! 

심지어 무려 두장씩이나.. 확실히 신형 아이폰이 구형 아이폰보다 절대화질이 좋구나 

홍가네에서 짧은 휴식 후에 양평역으로 가는 길에 식사를 하기로 했다. 정말 오랫만(?)에 열심히 달렸으니 먹는 것 또한 열심히 먹어줘야 인지상정 아니겠는가.. 양평 맛집으로 검색했더니 나오는 등갈비바베큐 숑스바베큐에 들려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입구부터 식당까지 비포장 자갈밭 고바위때문에 힘들게 댄싱댄싱.. 하아..이미 내 체력은 방전인데 아주 죽겠네

재빠르게 등갈비 3인분 콜라1병 밥3공기 된장찌개 하나를 주문하고, 우리는 우걱우걱 먹을 준비 완료

열심히 굽고있는데 막상 먹으려니..먹으려도 체력이 있어야 먹지 힘들어서 많이도 못먹겠는걸 억지로 삼켰다. 분명 맛은 있는 곳인데, 내 혀는 맛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된 듯 하다.

가뜩이나 빨간 차양막 안에서 찍으니 등갈비가 더 시뻘개 보인다.

식사를 다 마치고 다시 양평역까지 약 7키로미터 이동 후, 우리는 시원한 경의중앙선에 몸을 실었다.  다행히 운길산역에서 자전거가 많이 안탔는지 일찌감치 안쪽에 자전거를 쑤셔박을 수 있었고, 곧 이어 팔당 등지에서 밀려드는 자전거들로 엎치고 포개지고 난리난리 생난리가 나는 상황이 발생했지만, 그래도 우리 자전거들은 멀쩡히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었다.

엄청 힘들었지만, 오랫만에 간 분원리 즐거웠다!  다음주에 엔진 보링차 다시한번 가자는 지키지못할 약속을 남긴채 복귀!  작년에 한창 탈때는 무슨 정신으로 120~160키로씩 탔는지 모르겠다. 사람이 할짓이 아닌거 같은데... 지금 생각해보면 참 신기하긴 하다. 흑흑

어쨌든...이날 Zipp 303과 마지막 추억을 쌓은채 우리는 이별! 다음 포스팅에... 두둥 

팔당대교 공도 시작부터 양평역까지 공도구간 풀 동영상 재생목록은 아래 URL을 참고!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Ikn91jq88kNT2e2mDBGkl6NWlW2Y96G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