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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Sports/riding report

2015년 3월 8일 한강 합수부 나들이

본격적인 시즌 온이다. 날씨는 좋고, 적당히 챙겨입으면 주행풍으로 추위에 떨지않을 정도가 되었다.
지난 번 서울 스포엑스 아웃렛 코너에서 구입한 동계 자켓과 팬츠를 제대로 테스트해볼겸 한강 나들이를 나가보았다. 예상 시간은 대략 3시간 전후로 잡고 거리는 약 60km 못미치는 거리


출발하기 전에, 산들로바이크에 잠시 들려서 가지고 간 클릿페달을 교체하고는 쌍개울 (학의천과 안양천이 만나는 곳)로 나갔다.  산들로 바이크 이야기를 잠시 하자면, 안양에서 자전거 정비를 잘하기로 유명한 곳이다. 인덕원의 레드바이크와 더불어.. 물론 친절하며 궁금한 질문에 대해서 너무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 주신다.  지난번 완차 분해정비를 이곳에서 했는데, 완차 분해정비를 한 자전거에 한해서 1년간 경정비가 무상으로 진행되는 엄청난 메리트가 있다.

그래도, 페달교체같은 경정비라고 하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페달을 해당 샵에서 구입하지 않아서 공임을 지불안하기도 애매한 상황에서, 굳이 공임비를 극구 사양하신다. 어쨌든, 완차분해정비에 대한 후기는 나중에 다시 정리하기로 하고 


예전에는 셀카 정말 싫어해서 잘 찍지도 않았는데, 막상 시간이 흘러서 돌이켜보면, 내 예전 과거모습들이 하나도 남아있질 않더라.. 셀카에 미쳐있진 않더라도, 부지런히 내 모습을 남겨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랫만에 클릿 재 입문. 원래 달려있던 R550 을 오늘 다시 장착했다. 피팅할 때 함께 하려했는데, 일단 이 자전거 현재의 셋팅이 내 몸에 어떻게 안맞느냐에 대해 경험해 볼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는 핑계고 그냥 평지에서 부악부악 댄싱 하고 싶어서


한낮의 온도는 무려 영상 14.6도씨 이 정도 기온이라면 반팔져지에 5부 빕을 입어도 전혀 이상할게 없는 날씨다.


안양천로는 오늘 자전거 탄 자전거족들로 만원이다.  날씨가 좋아지니, 여기저기 그룹라이딩과 시륜제 참여등으로 한층 복잡해진 천로였다.  사진을 이래 찍으니 무슨 가을 풍경같네


안양천 자전거도로의 도로상태는 정말 최악인데, 라인만 그려져있다 뿐이지 실제 도로컨디션은 거의 임도 수준... 이런데는 MTB로 다녀야하는데, 조금만 더 가면 서울로 들어설태고, 서울 시경부터는 쭉~ 다려진 매끄러운 자전거도로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지런히 페달을 돌린다.


그래서! 도! 착! 한 기념으로 잠시 휴식


클릿을 안신다 신으니.. 아니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신다가 안신으니 너무 불편한 감이 있었다. 마치 자전거랑 한몸이 될래야 될 수 없는 기분? 댄싱을 해도 발이 페달에서 미끄럽기도 하고, 좀 불안불안한 느낌.. 사실 클릿이라는게 마법같은건 분명 아니지만, 적응만 되면 정말 좋은 아이탬인 것만은 사실이다.



가는 동안 열심히 바람을 뚫고..그리고 마실나온 여러 자전거족들을 뚫고 부악부악


그래서 금방(?) 한강 / 안양천 합수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신발 교체 때문에 배낭을 매고 왔더니, 등이 좀 불편한 감은 있었지만, 얼른 편의점 가서 맛있는 보급을 해야지 하는 마음에.. 꾹 참고 달려!

아..힘들어하는 소리가 동영상에 담겼구나.. 한강 들어서니, 갑자기 공기가 차가워져서, 사실 조금 추웠다.


언제나 반겨주는 즉석 라면 ! 뽀글이도 아닌게 참 맛있다.


이렇게 테이블에 앉아서 즉석라면 + 스포츠음료를 한사발 하면서 옆으로 쌩쌩 지나가는 다른 자전거족들을 보고 있으면 어찌나 재밌는지.. 저 분은 비싼 자전거구나~ 저거 타면 나도 빨라질 수 있을까? 저분 휠 라쳇소리가 참 우렁차구나..나도 내 짚 마련하고 싶다.. 라던가 이런 헛 망상을 하며 혼자 라면 한사발 뚝딱.


오랫만에 한강 나왔으니 인증샷 남겨줘야지!


온김에 자전거 증명사진도 한방 박아주고.. 지금 상태에서 크게 불만족이 없다 보니, 파츠변경이 없었다. 안장이 조금 애매하긴 한데, 지금 엉덩이도 리셋된 판국에, 이 안장이 나한태 안맞는 건지, 단지 엉덩이가 리셋되서 그런건지 헷갈려서 일단은 조금 더 타보기로 한다.

스템만 120mm정도로 바꿔주면 어지간한 라이딩엔 크게 무리없을 듯 싶다.



그리고 파워 복귀... 복귀할때 자전거도로에서 작은 접촉사고가 있었다.

갈지자로 운전하는 꼬맹이 운전자가 갑자기 왼쪽으로 들어오면서 아이 자전거 앞바퀴와 내 자전거 뒷바퀴 축이 충돌하게 된 것.  나야 뒷바퀴쪽이라 충돌이 나도 낙차할 일이 없었지만, 앞바퀴가 추돌된 아이는 핸들이 털리면서 낙차할 수가 있었기에, 부랴부랴 자전거를 정차한 후 아이에게 가보았다.

다행히 아이도 넘어지지 않았고, 다친 곳도 없었으며.. 내 자전거 뒷드레일러만 조금 스크래치가 났다.. 바로 뒤에 아이 아빠도 있었는데, 자기 아이가 잘못한 것 같다고 이야기하더라. 하지만 나도 예측할 수 없는 아이를 무리해서 추월한 감이 있었기에, 나도 사과를 했다.

다음부터는.. 천천히 미리 고지한 후에 추월해야겠다. "지나갈께요~" 이 한마디가 이럴때 필요한듯 하다. 작년엔 잘 하고 다녔는데...


오늘의 가민 로그.. 의미없는 평속이 21.4키로 심박이 가장 마음에 든다. 평균 153.. 뱃살이 빠질꺼야 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