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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Self interior

셀프 리모델링 (벽지페인팅 - 1) / 벽지페인팅..이정도 일 줄이야...

안녕하세요!  이번엔 셀프 리모델링 벽지페인팅에 대한 포스팅을 작성하려해요!
아직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끝나지 않았지만, 일단 기초골격이 갖추어져야 튼튼하고 멋진 집이 완성되는 것처럼 (읭?) 불꽃 페인팅을 완료 한 후의 과정을 담아보았습니다.  근 1주일가량의 작업이 되다 보니, 포스팅이 무척 길어질것 같아서 일찌감치 나눠서 포스팅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 벤치마킹하기

4방향의 벽면 그리고 천정까지 모두 도장처리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애초에 컨셉잡고 벤치마킹하기가 굉장히 까다로웠습니다. 그리고, 그에 따른 인테리어는 어떻게 할 것인지도 구상 해야 했습니다.  방이 그렇게 크지 않은 방이고, 베란다 확장도 안되어있고, 천정도 높지않은 공간이다 보니, 다소 협소해보이는 공간을 조금이나마 넓게 보이고 싶은 욕심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사이트나 이미지 등을 보기도 했지요. 알게모르게 여러가지 노하우 등도 얻게되고 역시 실삽질 전에 선서핑이 필수인걸 새삼 느끼게 됩니다. 

벽지를 바꿀까? 어떻게 할까? 하는 고민 따위는 저희 친누이의 집을 둘러보고는 페인팅으로 굳혀졌습니다.
일단 2년여전에 리모델링이 시공된, 친누이의 집 사진 몇장 첨부합니다.




대충 보셔도 아시겠지만, 벽지를 사용하지 않은 순수 페인팅으로 마감된 집 내부입니다.
아이폰으로 촬영했으며, 후보정 어플이나, 포토샵 보정을 하지 않은 리사이징 원본입니다.  위와 같이 작업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발라져있던 모든 벽지를 제거해야하고, 혹시나 틈이 벌어졌거나, 평탄화가 되어있지않은 곳 들에는 퍼티작업 후에, 샌딩을 해줘야하는 대공사가 되어버립니다.  물론 작업완료 이후의 퀄리티는 보시는 바와 같이 굉장히 매끄럽고, 깨끗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혹시나 위 사진과 같은 결과물의 시공과정이 궁금하실까봐 간단히 설명을 드리자면,
1. 벽지/천정 제거
2. 올퍼티 작업 (모든 벽면체에 퍼티작업을 하고)
3. 올샌딩을 진행 (매끄러운 표면과 추후작업성과 퀄리티를 위해서)
4. 1차 하도작업 (에어리스로 작업했다고 합니다. 일명 훗끼질, 뿜칠 이라고도 합니다)
5. 다시한번 올샌딩
6. 2차 하도작업
7. 1차 페인팅
8. 올샌딩
9. 2차 페인팅
10. 올샌딩
11. 3차 페인팅 (페인팅은 모두 에어리스작업)

하지만 개인이 직접..그것도 하루종일도 아니고, 퇴근후에 (밤늦은 심야에) 잠깐씩 하기에는...
그래서 그냥 벽지위에 바로 페인팅 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고민했습니다. 
일반 합지벽지의 경우 바로 페인팅이 가능하지만, 제 방처럼 실크벽지로 .. 그것도 띄움시공으로 벽지마감이 되어있는 경우에는 페인트의 무게때문에 벽지가 (벽면이;) 훅 하고 떨어져나갈 수도 있다는 무서운 괴담을 들었거든요

그래서 확실히 알아보기 위해서, 지난 번 포스팅 (침대리폼 따위...)에서 사용 했던, 벤자민 무어 페인트 사이트에서 질문해봤습니다.  띄움시공이 되어있는 실크벽지위에 바로 페인팅이 가능할까요? 라는 내용이였는데, 돌아온 답변은 "저희 벤자민 무어 최고급 프리미엄 브랜드의 캐간지나는 페인트는 입자가 곱고 제품이 워낙에 우수해서 그딴 것은 아무것도 아님! 블라블라~" 라는 뉘앙스의 답변을 받아보았습니다. 별 문제가 없다면.. 일단 '비싼거니깐 충분히 하고도 남고도 떡을 칠꺼야..' 하는 마음이 쓰나미처럼 몰려왔습니다.


# 색상 선정

이제 색상을 선정해야 할 차례입니다.  뭐 실내고 집에서의 생활 대부분을 차지하는 방내부의 칠이기 때문에 친환경 수성페인트브랜드로 선정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였고, 문제는 4,000여 가지의 색상중에 어떤 색으로 해야할지가 문제였습니다.

좁은 방을 조금이나마 넓어보이고, 안락한 분위기로 만들고 싶다. 딱 넓어보이게 만들기에는 White컬러만큼 진리가 없겠지요. 애초에 컬러톤은 White로 잡았지만... 벤자민무어의 하얀색이 한두개가 아님에 다시한번 고민에 빠집니다.  그냥 하얀색 하나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_-;


그래서 물망에 오른 후보 2가지 색상입니다. (cloud white / simply white)
클라우드 화이트는 한국에서 단연 화이트톤으로 가장 잘 나가는 컬러입니다.  삼성의료원과 타워팰리스도 클라우드화이트 컬러로 도장이 되어있다고 하니깐... 하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너무 따뜻한 색이 많이 나는 것 같았습니다.  너무 따뜻하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그냥 깔끔 그 자체의 이미지를 선호하거든요.

그래서 몇일을 고민 끝에 결국 simply white컬러를 선택했습니다.  저희집이 삼성의료원은 아니고, 제방이 타워펠리스는 아니였거든요.. 읭?  어쨌든, 색상은 simply white로 선택했고, 광도는 천정은 무광 / 벽면은 계란광 (에그쉘광)으로 선택했습니다.  욕심같아서는 전체적으로 무광으로 칠하고 싶었지만, 관리측면에서 손이 상대적으로 많이 가는 벽면은 에그쉘광으로 선택하는게 좋다고들 하더군요.



# 소요량 계산

방의 사이즈는 대략 세로 3.6m? 가로 3.3m?정도의 작은방 사이즈입니다.
그래서 일단 방 벽면에 약 4리터(1갤런)을 주문했고, 천정용으로 따로 1리터 가량을 주문했었습니다...............만... 작업하다보니 턱없이 부족해서 삽질을 하게 되었지요 -_-

이부분은 내용이 조금 자세히 들어가야 할 것 같아서, 밑에, 혹은 다음포스팅에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 작업 이전(Before)

이쯤에서, Before사진 한장 투척합니다.


벽지가 크게 더렵혀지진 않았지만, 그래도 10년이 훌쩍 지나버렸기 떄문에 많이 낡은 인상을 줍니다.
그리고 천정과 연결되는 모서리쪽의 몰딩은... 10년전 유행이였던 짙은 체리색이였습니다. 으악!!
얼마전에 체리색이 마음에 안들어서 침대도 리폼했는데..그쵸?


컴퓨터가 놓여져있는 책상쪽 벽면입니다.  모서리 몰딩과, 띠벽지가 상당히 눈에 거슬리는군요. -_-
하지만 괜찮습니다. 어짜피 다 바꿔버릴꺼니깐요! 후후

처음에는 몰딩부분을 마스킹하고 벽지만 칠할까 고민했었습니다만....
천정과 벽면의 구분감이 없어야, 천정고가 높아보이고 방이 조금은 넓어보이는 효과가 있기 떄문에 과감하게 동일 색상으로 칠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몰딩 제거가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그러려면 벽지까지 다 들어내야 하기 때문이지요.


# 작업 시작(ing)

이제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합니다.  주문한 페인트가 아직 도착하기 전이기 때문에, 일단 할 수 있는 작업을 먼저 하기로 합니다.  체리색 몰딩같은 경우에는, 원래 진한 색이고, 표면에 원목무늬 시트지가 붙어있기 때문에 바로 페인팅을 할 경우 색이 제대로 나오질 않습니다.  그래서 프라이머로 하도칠 작업을 먼저 했습니다.


바로 이 부분이지요.


트레이위에 보양비닐을 씌우고, 프라이머를 조금 바르고 처발처발 하면 됩니다.
혼자 야심한 시간에 작업하느라 작업하는 장면은 사진을 못찍었네요 -_-;

그냥 얇게 처발처발 했습니다.  몰딩은 구석에 박혀있기 때문에 롤러작업을 못하기에 붓칠을 했습니다.


1차로 프라이머 붓칠을 완료했습니다. 그냥 듬성듬성 발라져있는 것 같지요?
네.. 맞아요 그냥 듬성듬성 발랐습니다.  침대리폼을 하면서 느낀게 프라이머로 흰색을 내겠다! 라는 마인드는 몹쓸마인드! 입니다.  그냥 대충 다음 페인트가 잘 발리게끔만 처발처발 바르면 됩니다.


그런데 성격상인지 저렇게 듬성듬성 칠해만 두니... 왠지 좀더 흰색이 되었으면 좋겠다~~ 라는 몹쓸생각을...하게 됩니다 -_-  이때부터 삽질을 시작하게 되었지요.  근데 페인트는 아직 도착을 안했고? 엄마 보고싶고..읭?

그러다가, 침대리폼하다가 남은 가구용 흰색페인트가 생각납니다. -_-;  그래서 대충 프라이머가 건조된 것을 확인 한 후에 (프라이머는 겁나 빨리 마릅니다)  바로 가구용 흰색페인트를 1회 덧칠합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마른후에..문득 보니......
위 사진처럼 저렇게 벽지와 몰딩 사이가 흉물스럽게 떠있습니다.  무적의 최고급 페인트도 저런건 커버해주지 않는군요 -_-;   아놬 이제 진짜 삽질 시작입니다.  프라이머 하도칠이고 가구용페인트 1회칠이고 나발이고 .. 일단 야매로 일을 해결해보기로 합니다.


내친김에 천정이나 벽지상태를 확인해보니.. 이렇게 구멍이 파여있는 경우도 발견됩니다.
우웡.. 뭐야 천정에 대체 누가 이런짓을..  아마 저겠지요.. 읭?

기껏 생각해낸 꼼수가.. (이때가 아마 새벽 -_-) 있는 물건으로 어찌 저 틈과 구멍과 생체기들을 매꿔야 하기 때문에... 우리의 친구 홈플러스에서 구입한 마스킹테이프 출동합니다.



짠! 바로 이녀석이지요.. 근데 색이 좀... 어쨌든..이렇게 보수(?)를 하는게 맞는지 안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_-  그냥 주어진 장비(?)로 어떻게든 해결해야했으니깐요. 혹시 저런 구멍이나 몰딩과 벽지사이의 뜬 틈 보수하는 방법 아시는 고수님 계시면 리플좀..굽신굽신~


몰딩 틈사이도 테이프질을 하기 시작합니다.  마스킹테이프로 보수라..읭? 어쨌든 잘은 붙는군요.
위 사진처럼..저렇게 틈이 쩍! 벌어져있으니 좀 많이 흉하지요?  가까이서 안보고 멀리서 봐도 상당히 흉하게 잘 보입니다.  잘 안보인다면 저렇게 테이프질을 안했겠지만요.. -_-


방 전체적으로 다 떠있기 때문에 하단부분은 꼼꼼히 마스킹테이프로 감싸고, 상단부분은 틈이 심하게 벌어진 곳만 테이프처리했습니다.  사실 테이프가 거의 다 떨어져 갔거든요 -_-


그리고는 다시 아까 칠했던 프라이머를 다시 한번 덧칠합니다 -_-
이게 왠 뻘짓인가요..그냥 애초에 확인하고 테입질하고 칠했으면 될일을.... 흙흙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인가 봅니다. ;


근데 테이프질을 해도..이렇게 겹치는 부분은 저렇게 티가 나네요..안날래야 안날수가 없는 상황..오 쉣!
그런데 이미 밤은 늦었고..엄마는 보고싶고..읭?

다음날 출근해야 하기 때문에 일단 이렇게만 마무리하고 다음날 다시 작업하기로 했습니다.. 주문한 페인트를 기다리면서~ 흐흐.. 다음 작업은 다음 포스팅으로 미루도록 하겠습니다. 길이 너무 길어져서 스압이......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