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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Self interior

셀프 리모델링 (벽지페인팅 - 3) / 작업의 결과물까지...

몇일 블로그를 잠시 놓고있었습니다 -.-;
얼른 벽지페인팅까지 한 걸 포스팅해야하는데..하는데 하면서, 집에는 포토샵을 아직 안깔았구, 오늘은 벽지페인팅 끝판입니다.  다하고 나서, 조금 부족함도 느꼈고 더 해야하는 부분도 발견(??) 했습니다만.. 그건 또 작업을......... 흙


# 벽면 페인팅 시작!

천정을 제외한 4벽면 또한, 모서리와 가셍이 부근 먼저 붓으로 칠을해야 합니다.
간지나는 백형의 자세로, 이번엔 트레이를 이용하지않고, 빈 깡통에 페인트를 덜어서 막바로 작업하기로 했습니다.


1리터짜리 통을 다 써서, 깨끗히 행군후에 건조시켜놨거든요.. 저기에 페인트를 덜어서 바로 처발처발하기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힘도 들고, 면적도 넓은 만큼, 친척동생에게 헬프 요청했습니다.  아침에 일찍 오라고 했는데..점심 다 되어서 왔네요 -_-  작업을 진행하기 앞서, 일단 4벽면의 Before 사진입니다.



아주 진한 컬러는 아니였습니다. 약간 노란끼 도는 녹색 계열의 실크벽지인데.. 띠벽지는 프라이머로 한번 색을 감춰놓았습니다.  천정은 지난번 포스팅에서처럼 완료가 된 상태입니다.  이날 아침까지 천정을 칠했기 때문에, 아직 건조는 다 되지 않았겠지만요.. 후후


모서리부근은 동생에게 맡기고 저는 롤러로 따라간다고 하고 일을 시작했습니다.


앉고, 서고 매달려(?)가면서 열심히 구석을 칠하고 있죠?  붓의 모가 길기 때문에 벽면도 약간은 오돌도돌한데도 그럭저럭 잘 발립니다. 근데...역시나 단모 롤러는....... Shit...중모로 할껄 그랬나?;;


구석을 붓으로 칠한 후, 바로 롤러로 따라가면서 1회칠한 모습입니다. 아직 마르기 전이고, 초반에 페인트를 많이 먹여서 그런지 얼추 가려진 것 같지만.. 시간이 좀 지나고 마르기 시작하면, 여지없이 얼룩덜룩해져 버립니다.
밋밋한 매끈한 면이 아니라, 벽지가 페인트를 먹어서 그런것도 같고.. 전문가가 아니라서 뭐라 정확히 진단을 내리긴 애매하지만.. 일단은 9인치 롤러로 계속 칠해보기로 했습니다.



빛이 잘 들어오는 방향의 벽은 얼룩이 여지없이 들어나죠?
천정보다는 조금 쉬울줄 알았건만.. 또 생고생이 시작되나 봅니다 -_-


가장 넓은 면적의 벽면이 2개가 있습니다.  그중에 한 곳을 다 칠하고 찍어봤는데, 1번으로는 역시나 답이 안나옵니다.  흰색이라서 그런지 얼룩도 잘 내비치고.. 넓고 고르게 펴발라서 균등하게 페인트를 먹여줘야 색이 통일감있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W자나 M자 형식으로 페인팅을 하라고 하는데.. 롤러로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그냥 위아래로 슥삭슥삭 하면서 맞춰갔습니다.  붓을 든 사람은 계속 돌아가면서 모서리를 칠하고, 롤러는 그 뒤를 따라가면서 넓은 면적을 칠합니다.


처음 칠한 벽면 입니다.  위에 붉은 동그라미 부근에는 원래 아파트에서 기본적으로 달려있는 온도조절기가 달려있었는데, 저희집 같은 경우 중앙 벨브로 전체온도를 한번씩 높이기 때문에 전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낡기도 낡았고, 누리끼리한 색이 보기 싫어서 이참에 띠어내고, 그 여백을 ... 그 무엇도 아닌 -_-  코팅된 전단지종이와 마스킹 테이프로 간이(?) 벽지를 만들어서 덮어버렸습니다.
자세히 보면 티는 납니다 ㅋㅋㅋㅋ


이게 2번 덧바른 사진입니다.. 색차이가 첫번째랑 별반 다를게 없지요?
페인팅 스킬의 차이인지.. 뭔지 -_- 여튼 여기서 포기할 제가 아닙니다.
어짜피 9인치 롤러로 작업하는 건..그냥 하도칠 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깐요..읭???


3번을 그냥 어느정도 맞추자 하는 마음으로 9인치 롤러로 그나마 균등하게 처발처발 한 후입니다..
왠 남정네가 폰갖구 뭐 하고 있군요.. 얼굴이 거의 안나와서 그냥 모자이크는 안했습니다. 양해를..;;

3번을 덧칠하고 나니, 벽지가 많이 젖어서 더이상의 작업은 진행이 안될 것 같았습니다.
이제부터 건조를 해야겠다 싶어서 이날 벽면페인팅은 여기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작업의 마무리가 아니라, 이날만 마무리!

자 여기서 이제 주옥같을 수도 있는..팁 아닌 팁이 나갑니다..
오돌도돌하고 고르지못한 벽면을 칠할 때는 확실히, 모가 좀 긴 유성페인트용 중모가 작업성은 우수합니다. 당연하겠지요. 페인트를 많이 묻힌 상태에서 처발처발하면, 어지간한건 다 잘 칠해질태니깐요.. 하지만, 모가 긴만큼 롤러 자국이 많이 남는다고 합니다.
이건 저희 누이한태 들은 이야긴데... 그래서 완성된 시공결과물은 단모로 (흔히 생각하는 수성페인트용) 작업한게 훨씬 좋다고 하네요.. 물론 힘은 듭니다.  모가 짧고, 페인트를 머금고 있는 양이 다르기 때문에 힘으로 꾹꾹 누르면서 펴발라야 하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사람써서 하는 것도 아니고 셀프로 시공하는 건데, 도료값이 많이 든 만큼 최대한 높은 퀄리티가 나와야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그 다음날.. 또 죽음의 4인치 스폰지롤러 출동합니다 -_-;;;

천정 2번 칠하는것도 죽는줄 알았는데..그 작은 4인치 롤러로 4벽면 전체를 칠해야 하다니....쿨럭 -_-
하지만, 그 결과물은 충분히 우수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지요.


전날 (토요일 저녁) 까지 롤러로 3번 칠한 후, 12시간 이상 충분히 숙성(건조?)시킨 후, 4인치 스펀지형 롤러로 작업한 면과 그렇지 않은 면입니다.  붉은 선으로 표시를 해두었는데, 오히려 붉은 선 때문에 비교가 더 애매하게 되어버렸네요.;  대충 차이점이 눈에 보이시나요?  안보이시나요? 그럼 이번엔 붉은 선을 지우고 다시!


짠! 보시다시피, 왼쪽이 9인치 단모롤러 3회 스펀지로 페인팅을 1회 한 사진이고, 오른쪽이 기존 9인치 단모 롤러로 3회 칠한 사진입니다.  차이가 많이 나지요? 여기서 다시한번 뼈저리게 느낍니다.  벽지페인팅은... 7인치고 9인치고 떠나서..스펀지가 갑이다. 라고요.

4인치 롤러로.. (성인남성 한뼘도 안되는 사이즈) 한줄 한줄 고르게 칠해나갔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다보니, 4벽면 1회 칠하는데 대략 3시간이 넘게 걸리더군요 -_-; 그리고 다시 처음 칠했던 곳으로 돌아와보면 다 말라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한바퀴 더 돕니다.


# 스위치 및 콘센트 교체(짝짝이 스위치 출동)!

그렇게 칠이 완료 된 이후에 이제 10년을 넘게 사용했던 스위치와 콘센트 등을 바꿔야합니다.
기왕지사 벽지까지 화이트로 깨끗하게 칠해놨는데 누리끼리한 스위치와 콘센트가 마치 Point인양 자리잡고 있으면..왠지 빡치잖아요 -_-;


기존꺼는 그냥 뜯어내놓은 상태로 페인트를 칠했기 때문에 덕지덕지 페인트가 묻어있습니다.
참고로 스위치나 콘센트 등을 교체하지 않고 페인트 하실 때는 마스킹을 꼼꼼히 해둬야 합니다.

그리고, 교체할때는 안전하게 두꺼집이라고 알고 있는 것을 전체 내려주시고 작업해주시는게 마음 편할껍니다..
감전되는 한방에 훅 갈 수도 있어요..



조명스위치를 뜯어내고, 전선을 보니..무시무시한 단선 입니다.
단선이 짧아서 단선이 아니고, 단단해서 단선인가 봅니다.. 요즘엔 연선으로 한다는데..여튼 저거 엄청 단단해서 잘 구부러지지도 않습니다.. 저렇게 쪽~~ 빼놓고, 본격 스마트한 짝짝이 스위치를 설치합니다.


소개해드릴 짝짝이 스위치는 바로 위 사진의 스위치입니다.
그냥 일반적인 스위치와는 다르지요? 저게 뭐냐하면.. 조명스위치인데..기존처럼 손으로 누르는 방식 뿐만 아니라, 손뼉치는 소리 등의 특정한 파열음에 반응하여, 스위치가 On/Off되는 기능의 스위치입니다.

영화 과속스캔들에 협찬되었던 상품인데, 평도 나쁘지 않고, 설치도 무척 간단해서 도전해보게 됐습니다.
단점은.. 가격이 좀 비싸다? (약 3만원..)  정도고 장점은 침대에서 누워서 손바닥 짝짝! 쳐서 불을 끌 수 있으니..왠지 ...


그리고 무지 잘 샀다고 생각하는..투명 아크릴 커버입니다.
보통 손이 많이 가는 스위치부근의 경우 다른 곳보다 때가 훨씬 많이 탑니다.. 몇십만원짜리 페인트를 했는데 손때타서 보기 싫어지면 마음 상하잖아요.. 저렇게 사이즈 맞춰서 나오는 투명아크릴 커버가 있으면 손때도 안타고 아주 좋습니다.  가격도 몇백원밖에 안하니깐 전혀 부담도 없고요^^ 오늘의 It Item!!


스위치 뒷면을 보면, 저렇게 구멍이 3개 있는데..자세한 설치 방법은.. 따로 설명드리지 않을 정도로 쉽습니다.
그냥, 구입할때 들어있는 메뉴얼 보고 작업하시면 됩니다. -_- 절대 귀찮아서 따로 설명 안드리는거 아님.. 읭?


아크릴 투명 커버가 대롱대롱 매달려있습니다.  대충 저런식으로 일단 매달고 시작하면 됩니다 -_-;


저렇게 장착을 하고, 고정을 야물딱지게 한 후에, 스위치가 달려있는 커버를 장착하면 완료!
그리고 간단하게 테스트를 해봅니다.
시연동영상이 빠져있으면 또 아쉽겠죠?  시연동영상도 있어요~~

이제 콘센트와 TV케이블 등을 교체합니다.  어려운건 없는 부분이라서.. (두더지집만 내려놓으신다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전 스위치와 마찬가지로 페인트 전에 아에 싹 빼놓고 단선들만 아래 사진처럼 종이로 마스킹을 해뒀습니다.  원래는 절연테이프로 해야 하지만..없는 살림에 (???) 그냥 전단지 종이 몇겹으로 마스킹했습니다...



이렇게 깨끗한 새제품으로 갈아 끼우고, 고정시키면 끝!

참 쉽죠잉~

이제 거의 다 끝났습니다.  벽면 페인팅도 끝났고, 조명스위치도 갈았고, 콘센트커버도 모두 새걸로 교체했습니다.
바닥에 커버링 테이프들을 모두 제거하고, 마스킹 했던 부분들도 제거합니다.  참..오래도 걸렸네요. 계획 새운건 몇년인데.. 작업시작하고도 몇일이 걸려버렸으니깐요..


저녁이 다 되어서야 어느정도 정리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에프터 사진 몇장 첨부합니다.
그림자도 지고, 벽면이 아직 완전히 마르지가 않아서 인지, 순백색이 깨끗하게 표현되진 않았지만...
실제로 보면 깨~~끗 합니다 ㅋㅋㅋ


# 방 정리 및 가구재배치!


방을 말끔히 청소하고, 이제 방 가구를 재배치했습니다.
기존 침대머리가 있는 방향에, 책상을 두고, 침대는 기존 책상이 있는 곳에 두었더니, 훨씬 넓어보입니다.
아무래도, 침대가 전체적으로 높이가 낮고, 방에서 들어왔을 때 높은 책상보다 낮은 침대가 눈에 들어오니 그리 보이나 봅니다.  어쨌든, 책상 상판을 올려두고, 열심히 나릅니다.


페인팅할때, 베란다로 쫓겨났던 컴퓨터관련 제품들도 깨끗히 닦아서 올려두고..
서브모니터 뒤에 간접 조명을 두어서 나름의 분위기도 살려봅니다. 캬캬
벽색이 순백에 가까운 흰색이라, 빛도 그럭저럭 반사해가며 그럴싸한 분위기를 냅니다.



그 빛이 천정으로 쭈욱 올라가면, 다른 불을 끈 상태에서, 천정이 위 사진처럼 동그렇게 빛에 의해 그려집니다.


항상 컴퓨터 관련 정리를 하면서 느끼는건데... 선정리가 참 애매하네요.
이건 뭐... 기계식 키보드와 손에 익고 편리한 유선 마우스를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인테리어를 위해서는 박싱되어있는 애플 무선키보드/마우스를 설치하고 싶지만.. 으흙..


# 본격 After!







# 후기 및 결론

이것으로, 방 기초공사가 끝이 났습니다.
공사라고 해도 될려나? 그냥 시술? 읭?  어쨌든.. 그래도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부분들을 페인팅 하고 결과를 보니 마음에도 들고 뿌듯도 하고 그럽니다.  힘도 들고 돈도 들었지만.. 하다가, 아..그냥 업체에 맡기는게 더 싸게 들었을 탠데..하는 생각도 적잖게 들었지만, 그래도 직접 DIY (Do It Yourself)로 해서 그런지..만족도는 높은 편이네요.

문제는..벽면을 새하얗게 칠하고 나니, 그전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문틀과 방문, 그리고 베란다중문틀 등의 때가 여과없이 드러나서.. 그부분도 조만간 페인팅을 칠해야한다는 압박감이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해야죠.. 기왕 시작한거..

이제 약 60%는 생각한데로 나오는것 같습니다.
이제부턴 인테리어 소품이나, 가구 등의 구입을 해야하고 페인트도 몇차례 더 주문해야하긴 하지만.....

아..잠깐 눈물좀 닦구..그건 이번달 카드값 내고 다음으로 연기! 시키렵니다.. -.- 이러다 파산할 기세..

보신 분들 어때요? 쉽고 빠르게 방 전체의 분위기를 화사하게 내볼 수 있는 벽지페인팅..할만하죠?
한번쯤 도전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