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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Car/auto detailing

오랫간만에 세차

근 2달여간 세차에 손을 놓고있었더니, 차가 썩어간다.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서 몇일전부터 동생과 선약을 해두고 평택에 있는 세차장을 찾기로했다.  뭐 좀 멀면 어때... 이럴때 지인들 얼굴한번 보고 담소 나누고 하는거지!  그렇게 토요일 올라이트 작업에 들어간다.

밤 9시20분 -
대충 반바지츄리닝에 반팔티 그리고 운동화끈을 질끈 동여매고 집을 나선다.
손에는 세차버킷과 각종 캐미컬 및 타월류... (그래바야 별거 없지만 짐만 한가득)
1번국도를 타고 북수원IC까지 가서, 영동고속도로로 올라타고, 경부고속도로와 교차하는 지점에서 경부고속도로 대전방향으로 빠져나가고 또 한참을 달렸을까?  드디어 오산IC가 나온다.  오산IC에서 빠져나와서 10km쯔음 더 진행하니, 오늘의 목적지 평택 인영이네 집앞 도착!

밤 10시20분 -
근처 던킨도너츠에서 시원한 냉커피 한잔씩 들이키면서 2차목적지인 세차장으로 달린다.
대략 15분? 20분정도를 더 진입하니 한산하고 밝은 세차장 도착!  현대자동차 공장같은데 셀프세차장도 겸업하는 듯 하다.  어쨌든 도착하자마자 대충 차안에 있던 쓰레기들을 버리기 시작한다.  본넷을 열어서 1시간을 넘게 달리면서 달궈졌단 본넷을 식히는 것도! 하고...

인영이가 차측면 하단부쪽 (휠하우스 뒤쪽방향들)에 미리 타르제거제를 뿌려준다.
담배한대 피면서 담소를 나누길 10여분이 흐른후 고압세차를 시작한다.  2,000원 기본요금에 시간을 5분이나 준다.  땅값이 싼 만큼 이런건 물가가 좀 싼편이구나... 우리동네 1,000원 기본요금에 2분인데..쩝
5분간 신나게 이리저리 고압분수를 쏴대면서 차체를 흠떡 젹신 후에 아기다리고기다리던 그릿가드를 받아 세차 버킷에 장착!  그리고는 카샴푸를 회석해서 차량샴푸질을 시작한다. 


이 그릿가드는 인영이가 해외구매를 하는 김에 부탁하여 내껏도! 해서 사두었던건데.. 거의 3달만에 인수받는듯 -_-  하긴 거리도 거리고 둘다 서로 바쁘니 만날시간이 잘... 없었다는 핑계 아닌 핑계.
샴푸질을 충분히 한후 다시 돈넣구 깨끗히 린스한다.

밤 11시 10분 -
평소에도 이렇게 오래걸렸나? 싶을 정도로 야무지게 외관 샴푸/린스질을 끝내고 세차베이에서 차를 꺼낸후에 드라잉작업에 들어간다.  동호회에서 공구한 드라잉타월로 샤샥스슥 물기를 제거하고, 본격적으로 세차돌입!
나는 개인적으로 외관보다는 실내에 좀더 치중하는 타입이라, 실내를 집중관찰해 봤더니...

어이쿠!  이거 썩겠구나 썩겠어. 차량 의자아래부분에 여기저기 양껏 흩어져있는 담배재부터 시작해서,
치우지않고 방치한 생활쓰레기 및 음료수병들이 지천에 굴러다닌다.  트렁크도 가관이다. 보물창고도 아니고 우산, 수건, 각족 세차용품, 보드장갑(?), 안쓰는 생활필수품 잔뜩... 진즉에 알았지만 해도해도 너무한다 싶어서,  일단 쓰레기부터 다 버리기로 했다.

어짜피 가지고있어봐야 사용하지도않는 수많은 것들을 양손 가득 품고 분리수거장으로!
대략 뭐 금액적으로만 따져도 근 10만원어치 이상들을 버린듯 하다.  10만원이면 뭐하나.. 사용하지않는 쓰레기들일 뿐인데... -_-  그리곤 차로 돌아와서 매트를 수거하고 매트청소기로 가져간다.  원래성질같았으면 매트를 고압수로 씻고 솔질을 해야 개운~할텐데.. 너무 먼 거리를 되돌아와야하기 때문에 차마 그렇게는 하지 못하고, 그냥 세차장에 비치되어있는 차량용 매트세척기를 이용했다.  여기 매트세척기는 꽤 깨끗하게 빨아지는 듯 하다.  그렇게 한차례 돌리고 운전석용 매트만 한번 더! 그리고는 찝게에 널어놓고 차로 컴백

이때부터 몇시인지는 기억도 나질않는다. 보지도 않았으니깐..
어찌됐든, 매트까지했으니 일단 콤프레샤로 한번 훅 하자 해서, 콤프레샤를 찾으니.. 여기 세차장은 특이하게 콤프레샤에 모가 적당히 센 솔도 함께 달려있다.  꽤 괜찮은 센스!  구지 솔직을 할 필요없게끔 잘 배려해둔 듯 하다.  그렇게 실내를 콤프레샤로 훅훅 불기 시작한다.  틈새는 콤프레샤에 달려있는 솔로 슥슥 쓸어(?)주면서
꼼꼼하게! 그리고 세심하게!  운전석/보조석/뒷좌석/각종 손잡이 틈새까지 훅 불어주고는,

이번에는 청소기 가동되시겠다.  또 땡그랑 동전 쑤셔놓구 위이잉 돌리기 시작한다.  바닥 구석구석 잘 보면서 청소기질을 하니 담배재와 먼지 그리고 오물들이 거의 제거되었다.  일단 먼지와 담배재 등을 깨끗히 치우니
인영이차는 본넷 젯실작업까지 마치고 이제 내차를 해주러 온다.
광택관련 작업은 거의 안했기에 일단은 페인트클리너로 차 본연의 색을 좀 끌어올려보자 해서.. 무려 2년전에 공구로 구입한 저먼패드로 핸드폴리싱을 시작한다. (나 말고.. 인영이가! ㅋㅋ)


그시간에 나는 실내용 극세사타월을 물에 적셔서 실내를 여기저기 또 구석구석 닦아싼다.. 아주 꼼꼼히...
계기판 아래도 닦고, 신발이 닿을만한 플라스틱부분도 다 닦고, 시트도 구석구석 닦고... 뭐 여튼 그냥 닦는거다.  땀이 비오듯이 쏟아지고 모기들은 사정없이 달려들어도 일단 닦는거다 -_-;

이때가 밤12시가 훨씬 넘은 시간인데.. 그 빡쌔다는 핸드폴리싱을 하던 인영이가 힘들었는지 본넷/휀다까지만 하고, 거기서 스탑!  그리고는 그 좋다고 소문이 자자한 젯실작업까지 내친김에!
젯실은 차량 전체를 다 돌렸다! (천장은 열외!)
젯실이 작업성이 무척 좋다는건 익히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정말 작업성이 좋은 것 같다.
빵패드에 적당히 묻혀서 뱅글뱅글 돌리면서 차량 전체면을 도포한 후에,  한 30여분의 시간이 지날때까지 다시한번 담배한대 피면서 담소를 나눈다..  교통사고 목격이라던가 뭐 그런 소소한 일상대화들


30분이 지나고 버핑타월로 슥삭슥삭 문대니.. 오잉 와 정말 작업성 좋구나 할 정도로 깨끗하고 야무지게 닦여나간다.  이런 제길! 지출 급 줄여야하는데 지름신 마구 몰려오신다.  48,000원이라는데  사고싶은 마음이 굴뚝

자.. 이제 젯실작업까지 얼추 다 끝내고는 집에갈 차비를 채린다.
아까 다 꺼내두었던 트렁크속 잡탬(?)들은 차곡차곡 정리해서 트렁크로 집어넣구, 긴급 삼각대도 박스에서 꺼내서 스페어타이어보관함에 짱박아 숨겨두고.. 박스는 버려버리고 -_-  아..왜 진작에 이렇게 안했을까? 박스 지져분하기만 한데 말이야...


그리고는 집으로 출발! 하려고 시동키고 네비게이션에 나온 시간을 보니 2시 50분 -_-
뭐 세차하는데 많은 시간을 들이는게 어제오늘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평택까지 원정와서 그 시간까지 세차질한거보니  내 차가 참 더럽긴 더럽게 더러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해서 오늘의 세차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