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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Car/auto detailing

트렁크 틈새 디테일링하기

안녕하세요. 아이몬입니다. 
오늘은 그동안 잘 포스팅하지 않았던 주제를 들고나왔어요.  바로 오토디테일링 관련 내용입니다.
2009년에 첫 발을 담그고(?) 그래도 꾸준히 오토디테일링을 계속해왔습니다만, 혼자 세차하는 입장으로 사진찍을 여력이 없어서 포스팅은 하질 않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좀더 열심히(?) 세차를 해볼까 하고 머신도 사고 하다보니, 기록을 좀 남겨둬야하겠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마침 지난 일요일날 트렁크 틈새를 청소하는 김에 사진도 몇장 담아봤습니다.



- 쿠사리 먹다.


지난주 토요일, 함께 세차하는 동생이 드라잉하는 제차를 쓰윽 보더니 한마디 합니다.
"형..이거 아니잖아요~~ 명세기 취미가 세차인 사람이! 이거 아니잖아요~"

어딜 말하는거야? 라고 동생이 가르키고 있는 곳을 보니.. 다름 아니라 트렁크와 차체가 붙어있는 틈새를 가리키며 핀잔을 주고있었습니다.  아~ 사실 한다한다 하다가 이제껏 미루고 하지않았던 부위인데, 이참에 깨끗히 닦아놔야지 하고 다음날인 일요일 집앞에서 트렁크 틈새만 좀 닦아봤습니다.


이게 바로 트렁크와 차체 틈새입니다.



몇년 되지 않은 중고차인데, 아마 그전 주인분이 차를 운행하면서 단한번도 이곳을 청소하진 않을 것 같더군요.  지난번 주유구 디테일링 할때도 몇번을 닦아냈는지 모를 정도로 무한반복을 했었는데, 이부분도 매 마찬가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쨌든, 차량이라는게 겉모습 뿐만 아니라 저런 틈새도 깨끗해야지~ 하는 마음에 준비물을 챙깁니다.  고압수가 없는 환경이기도 하고, 트렁크를 개방하고 닦아야하기 때문에, 스프레이를 준비합니다.


하나의 스프레이는 물을 2/3만 담고, 다른 하나는 물을 가득 담습니다.


그리고 틈새를 요리조리 잘 휘저어줄 디테일브러쉬도 사이즈별로 2개 준비했습니다.


집앞에 주차해두고 디테일링을 하려하니 우리 아들녀석이 놀러를 나왔어요. ㅎㅎ



- 거두절미하고 박박!닦아!


뭐 일단 눈에 뻔히 보이는 오염물질이고, 저 부위는 외판넬 도장면처럼 매끈하게 처리가 되어있지 않은듯한 질감이였기 때문에, 닥치고 박박 닦는걸로 합니다.

위에서 거론했던 2/3 가량의 물을 담은 스프레이 통에 APC를 붓습니다.
대략 회석비 1:4 정도로 만들겁니다.  뭐 눈대중으로 대충 담습니다.  어짜피 실내가 아니기 때문에, 아주 정확한 회석비를 지킬 필요는 없겠죠. 확! 그냥 원액을 쓸까도 했지만... APC 가 아까운 관계로 회석합니다.


그리곤 APC회석액을 뿌려가면서 브러쉬질을 합니다.  분노의 브러쉬질!


땟국물이 줄줄 흐릅니다.  얼마나 방치를 했던지 오래된 기름덩어리들이 뭉태기로 떨어지기도 합니다.  시꺼먼 떗국물이 줄줄 흐르면서..전 양손 부지런히 스프레이뿌리고, 브러쉬질을 해가며 닦아냅니다.


아내가 카메라를 집어들고 디테일링하는 저를 찍어주는군요. ㅎㅎ 캐논 5D에서 6D로 기변한 후에, 아내가 가장 좋아합니다.  무게가 줄어들어서... 그래서 이런 사진도 부담없이 시킬 수 있죠. "쟈기~ 나좀 찍어줘~" 하고..


1차적으로 APC 회석액 + 브러쉬질 한 후에, 생수로 행궈봤습니다.  아직 잔여얼룩들은 많이 남아있군요. 

사실 이른 틈새 기름때는 별 방법이 없습니다.  신박한 방법이 없죠.. 그냥 계속 내 마음에 들때까지 반복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뿌리기만 하면 오염물질이 화악~ 녹아들면서 삐까뻔쩍해지게 하는..그런 마법의 약재따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니 그렇게 믿고 있어요.  5년이나 한 곳에서 꾸준히 쌓이고 쌓인 오염물들이 그리 쉽게 떨어지지 않겠죠.

그런데, 뒷 유리와 차체사이의 틈은 브러쉬로도 잘 안닦입니다.  어느정도 압력이 있는 상태로 휘저어야하는데, 틈새다보니 브러쉬로는 잘 되질 않는군요.  옆에서 아내가 쭈욱~ 보고있다가.. "여보.. 그러지말고 매직블럭으로 한번 해보져?" 라는 말에 시도해보기로 합니다.


주부들의 마법의 도구 매직블럭입니다. 우리 누나의 말을 빌리자면, 매직블럭없이 청소는 없다.
뭐 저게 효과가 좋다는건 알고 있지만 도장에 쓸 수 없기 때문에 지금까지 사용해본 적은 없었습니다.  허나, 이부분은 눈에 들어오는 부분도 아니고 일단 이 더러운 기름때를 제거하는게 우선이다.. 라는 생각에 틈새공략에 나서봅니다.


뒷유리창 사이의 틈새는 매직블럭으로 한번 더 닦아내고 사이드부분은 역시나 브러쉬+APC회석액 그리고 마무리는 매직블럭!  아까보다 많이 깨끗해졌습니다.


이쪽부분도, 팔이 빠져라 브러쉬질을 했죠. 뭐 벅벅 닦는 겁니다.


물로 충분히 행궈주고, 이정도면 되겠다 싶을 정도로 닦아 냈습니다.



- 뒷정리~ 그리고 남은 부위도 해야하는데~


어느정도 닦아내고 뒷정리를 해야죠?


사용했던 휴지와 매직블럭 그리고 옆에 원래 떨어져있던 쓰레기도 한군데 모아서 쓰레기통에 버려줍니다.  누군데 남의집앞에 쓰레기를 버려두는거야! 


트렁크 부분도 닦아줘야하는데, 마침 아내가 와플먹으러 가재서 빨리 올라오라고 합니다.
일단 오늘은 틈새부분만 닦고  끝!


오~ 이 부분이랑 아래 부분이랑 비교하면 차이가 많이나죠?  다음엔 저부분도 할껍니다. ㅎㅎ 근데 저부분이 하기 애매해요. 트렁크에 뭘 덮어놓고 닦아야합니다.  APC회석액이라 할지라도 트렁크안엔 유모차도 있고 그런데 뭔가 전처리를 해두고 해야지 싶어요. 

앞으론 저렇게 늘러붙기전에 간간히 트렁크틈새 디테일링 해줄껍니다.
이거 묵혀놨다가 한번에 하기엔 너무... 힘들어요 되려~ 그냥 1달에 한번씩만 닦아줘도 거의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어요.  저곳과 마찬가지로 각 도어 힌지부분이나 주유구 등도 자주 관리해주면 한번에 빡쌘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럼! 오늘의 디테일링 일기는 여기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