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막 봄이 시작될 것만 같은 날씨에 오늘은 꼭 재활라이딩을 다녀오리라 하며 라이딩 준비를 시작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동계 의류가 없다는게 함정... 일단 얼어죽지 않기 위해서 옷을 껴입기 시작했다. 유니클로의 히트택바지위에 종아리까지 올라오는 스키탈때 신던 속건성 양말을 신고, 그 위에 긴 패드팬츠 (빕 아닌)를 입고, 그 위에 다시 나이키 드라이핏 운동복을 입었다. 상의는 쫄이너긴발을 입고 그 위에 유니클로 히트택 상의 그 위에 자출사 긴팔져지 그리고 그 위에는 장인어른이 선물로 주신 골프용 바람막이를 입었다.
처음 계획으론 바람막이 안에 군용 깔깔이 (방한내의)를 입을까 했지만, 막상 달리면 더워지니, 그냥 방풍에 촛점을 두고 껴입었다. (혹시 이글을 볼지 모르는 마누라... 동계 빕 하나만 사자.. 응???)
지난주에 역시나 장인어른이 귀여운 손자에게 선물해주신 스트라이더 밸런스바이크로 집앞 공원에서 시원이랑 잠시 타다가 본격적으로 출발
가민 온도계를 확인해보니, 현재온도 7.3도 인터넷의 예상기온보다는 살짝 상온을 유지하고 있다. 바람도 불지않고, 적당히 햇빛도 내리쬐니 이제 시즌온을 해도 될듯 하다.
클릿페달을 탈거하고, 평페달을 단 이유는, 아직까지 [재활]에 의의를 두고 있기 때문에다. 잘못된 피팅으로 클릿슈즈를 착용하고 라이딩을 한다면, 오히려 무릎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다는 것을 작년 부상을 통해서 뼈저리게 느끼고 있기 떄문이다.
클릿페달도 있고, 슈즈도 있지만 무릎이 완치되고 정확히 피팅을 받기 전에는 당분간 평페달에 운동화를 신고 라이딩하기로 했다. 뭐 혹자는 "타다가 자가피팅하면 되지않느냐?" 라고 이야기할지 모르겠지만, 작년 호되게 당한 이후로, 그냥 20여만원의 피팅비를 지급하고 즐기기로 마음먹었다. 병원비와 약값이 20만원을 훌쩍 넘게 나왔으니...
안양천 자전거도로를 내달려 금새 쌍개울에 도착했다. 예전에 MTB로 다닐때는 막 시작한 입문이라 그런지 이곳도 제법 거리감이 느껴졌는데, 이제는 안양천 내려와서 조금만 달리면 도착하는 그런 곳이 되어버렸다.
하늘이 제법 푸르다.
출발할때 스키용 장갑을 착용하고 출발했는데, 혹시 몰라서 간절기용 장갑도 챙기길 잘한 것 같다. 금새 손이 더워져서 쌍개울에서 장갑을 갈아끼웠다.
서울(금천)방향으로 쭉 나가고 있는데, 안양천 자전거도로의 개보수공사구간에 도착했다. 작년 겨울에 시작한거 같았는데, 아직도 길이 막혀있다. 여기서 안양천을 건너서 반대편으로 가야한다.
자전거가 많이 이용하는 곳이라 그런지, 징검다리위에 철로 레일을 설치해놨다.
한참을 달리다가, 키로수를 확인해보니 7키로가 약간 넘어있었다. 여기서 더 나가면, 오늘 목표치를 훌쩍 상회하게 된다. 아직 놀란 무릎 진정되기 전인지라, 절대 오버는 금물.. 매주 1~2키로씩 증가시키는걸로 갈피를 잡았기에... 아쉬운 마음에 정차하고! 새로운 콜롬버스의 얼짱사진을 찍어준다.
근데.. 얼짱각도가 이게 아닌가...
가민은 구입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쭈욱~ 저상태로 사용하고 있다. 굴러다니는 휴대폰용 액정보호필름으로 발라야지 발라야지 하면서 아직도 안바르고 있다.. 얼마전엔, 시즌온하기 전에 풀 정비해야지! 하고 액정보호필름을 찾아봤는데.. 지난번에 집 대청소하면서 싸그리 버려버렸다는걸 그제서야 알게 됐다.
장거리(?) 라이딩에 나선다고 하니, 아내가 챙겨준 후렌치파이... 혹시 몰라 파워젤도 챙겨왔지만, 파워젤 먹기엔 거리가 너무... 다음에 먹는걸로~
돌아오는 길도 천천히 슥삭슥삭 페달페달하면서 복귀
다시 집쪽으로 올라오는 다리에서 안양천을 내려다보니, 벌써 겨울이 가고 봄이 사뭇다가오는 것을 느낀다. 물론 어젠 왠 2월의 폭설이 내렸지만..이번주에도 달릴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따뜻해진다고 했으니...
오늘의 가민 로그... 평균회전수를 증가시키고, 평균속도를 더 낮추는걸로 목표를 잡고, 다음주엔 알차게 16키로가 목표. 2월 초에 시즌온 하는 라이더들이 많지는 않은데, 이날 나가보니 의외로 라이딩을 즐기는 무리들이 제법 계시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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