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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Apple

중고 맥북을 구입할때 유의할점...

안녕하세요. 아이몬입니다.  
오늘은 중고로 맥북/맥북에어/맥북프로 등 맥북류의 구입에 있어 조금만 신경쓰면 굿 매물을 얻는 방법..그리고 매물 구입시 유의할 점에 대해서 포스팅을 할까 합니다.  다년간의 중고 맥제품을 사고/팔아본 경험을 토대로 매우 주관적인 포스팅이 될 수 있습니다.


- 맥 제품은 중고가 답이다?


여러분은 맥 제품을 왜 구입하시나요? 물론 개인마다 차이가 크겠지만, 대략 제가 접해본 바로는 
1. Mac OS X를 경험하고 싶어서,
2. 디자인이 너무 예뻐서..
3. 그리고 얼리어덥터라서...
4. 꼭 맥 OS상에서 해야할 일이 있어서 (iOS개발, 로직프로, 파이널컷 등)

뭐 이정도로 간추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위에서 예시를 든 것 중에 4번에 속해있는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유저들이 1~3번에 집중되어있죠.  물론, 1번의 경우 새로운 OS의 경험으로 인해 아예 Mac OS X로 전향을 하는 부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케이스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왜 서두에 이런 이야기를 적느냐...
바로 여기에 이유가 있습니다.  1~3번에서 맥 사용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분들은 의외로 많습니다.  또한 그런 분들이 사용하던 맥제품이 시장에 많이 나오기 때문이죠.

전 뭐 중고제품을 구입해서 그걸 되팔고 뭐 그런식으로 이윤을 남기진 않지만 필요에 의해서 그럴 수도 있고, 개인적인 욕심때문에 자꾸 기변을 해서 그럴수도 있지만.. 어쨌든 제가 구입할때는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결국 맥에 적응을 못해서 되파는 케이스 였습니다.  Mac OS X는 사용하기 까다롭다는 편견 덕분에(?) 저처럼 맥 OS X만 사용하는 사람들은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것이죠.


바로 이렇게요..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우연한 기회에 13인치 맥북프로를 두대나 구입했을 때 사진입니다. 둘다 저렴하게 구입했고 또 상태도 (외관 컨디션) 매우 훌륭한 상품이였죠.


- 어쨌든 좋은 매물이란 무엇인가?


일단 맥을 구입하기 위해서 (중고로!) 매물을 찾아봐야겠죠? 
네이버의 카페중에, [맥 쓰는 사람들의 모임] 이라는 카페가 있습니다.  국내외에 거주하는 많은 맥 유저가 이용하는 국내 최대의 커뮤니티죠.  주로 맥북류는 이곳에서 거래가 이루어집니다.

물론 중고나라나 기타 커뮤니티에서도 거래가 시도되곤 합니다만, 개인적으로 약은 약사에게.. 병은 의사에게 주의인지라.. (중고나라의 사기꾼들이 많은 것도 한몫 하고요) 어쨌든 여기서 시세파악 및 제품의 선별을 하시면 됩니다.

일단 구입하는 목적에 맞게끔 제품군을 나누는 것이 좋겠죠? 
포터블한 환경이 아니라 오직 집 책상위에서만 두고 사용할 거라면, 그냥 아이맥이나 맥미니 등 데스크탑 베이스가 좋겠고, 커피숍에서 여름피서(?)를 즐기시고 싶은 분이라면, 맥북류가 필요하겠죠.

좋은 매물이란 별게 없습니다.  그냥 "내가 만족하는 물건!" 이 되겠죠..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두 그 "만족"이라는 부분에서, 동일한 판단기준을 내새웁니다.

1. 가격이 저렴해야한다.
2. 상태가 깨끗해야한다.

이거 말고 있을까요?  이 판단기준이 전혀 섞이지 않는 맑은 영혼의 소유자라면 그냥 제돈 다 내고, 새제품 사시면 됩니다.  맞아요.. 우린 그래서 중고제품을 찾고있는거죠...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을 모니터링해야합니다.  
전 한번 기변을 마음먹으면, 습관처럼 장터게시판을 기웃거립니다.  요즘 편하잖아요. 굳이 컴퓨터를 키지않아도 스마트폰으로 얼마든지 게시판을 조회할 수 있으니깐요.


- 에잇! 다 필요없고~ 그냥 딱 알려주면...


이것저것 말해봐야 결국 고갱님들이 원하는건 하나! 

"아 그래서 뭘 사라고~"

네. 오늘 포스팅의 요지는 바로 이것 때문에 시작됐습니다.  뭘 살지 제가 딱 정해드립니다. 이 범주내에서 벗어나시면 안됩니다.  무조건 이거대로만 구입하세요. 그럼 후회할 일은 없을껍니다.  제목이 맥북이니깐, 내용도 맥북에만 맞추도록 하겠습니다.

1. 2011년 이후의 모델을 구입한다 (출시년도 기준입니다.) 
- 2011년 이후에 샌디브릿지 CPU모델이 출시됐습니다.  샌드브릿지 이전의 CPU는 생각도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뭐가 더 빠르니 몇점이니 하는 말보다는.. 그냥 2011년 이전 모델 (2010년모델부터...) 사면 바보라고 해둡시다.  좀 덧붙히자면, 이 맥북류의 감가상각이 좀 우습습니다.  분명 퍼포먼스의 차이가 월등히 나는데도, 2010년모델과 2011년 모델의 가격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다는 것이죠.  왜 비슷한 가격에 월등히 성능이 우수한 제품을 사질않고 더 하위 모델을 구입하나요? 그냥 샌드브릿지가 적용된 2011년 이후 모델 사는겁니다. 

2. 2012년 이후의 모델부터는 비레티나 맥북프로는 처다보지 않는다.
- 이 부분은 이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맥북프로의 경우 분명 좋은 성능과 높은 만족감을 주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가 형성되어있죠.  또한, 일반 맥북프로가 가지고 있는 확장성에서도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전 최선의 선택을 위한..그리고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위한 어드바이져를 해드릴 뿐입니다.  맥북프로를 사야겠다! 그럼 무조건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제품을 구입하세요.  일반 비레티나 15인치 맥북프로 가격이라면, 13인치 레티나 맥북프로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럼 그걸 사시는게 훨씬 더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3. 2011년 모델에서 15인치 모델이라면, 고해상도 CTO제품으로~
- 2011년 모델 이상부터 구입하라고 했으니, 몇가지 모델밖에 없겠네요.  어쨌든, 15인치 맥북프로를 구입할 생각이라면, 디스플레이는 왠만하면 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제품으로 구입하는게 좋습니다.  안티글래어든 글래어든 상관은 없습니다.  왜 그러냐면, HDD가 느려요~ 하면 SSD를 달면 되는거고, RAM이 딸려요~ 하면 16G달아주면 그만이지만, 디스플레이는 사용자가 임의로 업그레이드 할 수 없거든요.  가격차이도 별로 안납니다. 막상 구해보시면 개진도진이에요.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면 이렇게 배를 째서, 바꿔버리면 됩니다.  하지만 본체에 붙어있는 디스플레이패널은 그럴 수가 없죠.  어쨌든, 그런 연유로 꼭 고해상도 제품을 구입하세요.

4. 박스 포함 풀셋으로~
- 다른 전자제품도 그렇겠지만, 박스를 고이 간직하느냐 안하느냐는 가격에서부터 차이가 납니다.  소비자는 당연히 온전한 풀패키지 상품을 구입하고 싶을 겁니다.  그래서 오죽하면 박스만 따로 거래가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죠.  어쨌든, 박스에서도 해당 제품의 시리얼넘버가 프린팅 되어있기 때문에, 제짝의 박스가 제대로 구비되어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것으로 분실/습득/도난 제품에 대한 염려를 덜 수도 있기 때문이죠.  분실당하거나 도난당할때 박스까지 한꺼번에 도난당할일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혹시나 일어날 수 있는 불상사를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5. 2012년 이후의 맥북에어의 경우는 8G 메모리업 제품으로~
- 맥북에어의 메모리는 온보드형태의 로직보드 내장형 메모리입니다.  한마디로 추후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죠.  뭐 물론 해외의 Geek들은 이걸 분해해서 메모리업그레이드를 한다는 정보도 어디서 줏어들었지만, 일반인이 하기엔 힘듭니다. 우린 Geek이 아니잖아요? 그냥 엔드유저일뿐이니깐요.  저도 2011년형 13인치 맥북에어를 사용하면서 큰 만족감을 느꼈었지만, 항상 메모리에서는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기본이 4G가 탑재되어있으니깐요.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8G 이상 CTO주문으로 생산된 맥북에어제품을 구입하시면 되겠습니다.

6. 맥북에어는 13인치부터 컴퓨터다.
- 11인치를 비하하는건 아닙니다. 분명 컴팩트한 사이즈가 꼭 필요한 경우도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나중엔 왜 11인치를 샀을까 하고 후회할겁니다.  조금만 더 컸으면..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죠.  13인치부터는 해상도가 1440입니다. 11인치는 1280일겁니다.  저도 오래전에 사용했던 터라 가물가물하네요.. 어쨌든 우리는 돈을 지불하고 구입하는 소비자의 입장이니깐 가격을 두고 얘기하자면, 돈 10만원 정도밖에 차이가 안납니다.  랩탑의 인치업은 기변입니다. 즉 업그레이드도 안되고 한번 구입하면 기변하지 않는 이상 바꿀 수 없는 문제죠. 13인치는 컴퓨터로써 이용하기에 전혀 불편함이나 아쉬움이 없지만, 11인치는 그렇지 못합니다.  작고 가벼운게 좋다? 무게는 그게 그겁니다. 몇십그램 차이도 안나요.  또한 배터리사이즈도 다르기 때문에 동작가능한 런타임도 차이가 납니다.
그냥 13인치로 알아보세요.

7. CPU업그레이드 따위...
- CPU를 CTO로 업그레이드해서 구입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이건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특히 15인치의 경우.. 그 .1~2G 단위로 클럭수가 올라간다고 해도, 실 사용자 입장에선 큰 체감성능을 느낄 수 없죠. 그런데 CPU업그레이드 했다고 가격은 훨씬 비쌉니다.  이런 제품은 그냥 지나치시면 됩니다.  CPU업그레이드 되어있는 제품 산다고 해서 여러분의 작업 퍼포먼스가 막 미친듯이 좋아지는건 결코 아니라는 거죠.  그냥 기본..기본에 충실하시면 됩니다. 

8. 기본형 vs 고급형
- 각 인치별 라인업에서, 기본형과 고급형으로 나뉩니다.  여기서 나뉘어도 퍼포먼스상으로 엄청나게 차이가 나진 않죠.  뭐 SSD용량의 차이와 약간의 CPU차이정도랄까요?  그외의 부품은 똑같습니다.  고급형이라고 급태두른거 아니라는 거죠.  어쩔 수 없이 큰 용량의 하드가 필요한 경우 (특히나 SSD)가 아니라면, 기본형을 구입한 후 나중에 필요에 의한 하드교체가 훨씬 합리적인 대안입니다. SSD든 HDD든 이 부분은 추후 교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래도, 나는 곧죽어도 고급형이다.. 하시면 최대한 기본형의 가격대에 근접한 고급형을 구입하세요.  그러면 괜찮습니다.  "으아니~? 이 고급형모델이 기본형 가격이라니!" 이럴 경우 덥썩 무셔도 됩니다.


- 자 여기까지~ 이제 질러야지!


제품군을 딱 정했다면 이제 질러야겠죠?
가격적인 측면은 제가 딱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이건 얼마가 쿨매고 저건 얼마가 쿨매고 할 수가 없는 노릇이죠. 왜냐면 이 포스팅을 여러분이 지금 볼지, 내일 볼지, 내년에 볼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시장원리는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됩니다.  그냥 필요할때 검색해서 평균금액을 산출해내야합니다.  그런데 난 시간도 없고 평균금액 낼 노력따위 개나줘!  하시는 분들은, "빨리 팔린 제품"을 눈여겨 보시고 그 가격대를 설정하시면 됩니다. 

그게 쿨매거든요.. -_- 그 금액에서 여러분이 타당하다 생각되는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서 합리화시킨 후 +@로 얼마정도 더 지불해도 되겠다~ 싶은 금액이 바로 구입가능한 합리적인 금액입니다.  물론, 쿨한~매물가로 나온 경우는 앞뒤 안가리고 전화먼저 거세요.  그리고 한마디 던지는 겁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판매자입장에서 빨리 파는게 좋거든요. 홀가분하니.. 뭐 주말에 시간이 되요 주말까지 기다려주실 수 있나요? 라고 물어보면 말로는 기다려준다고 하지만, 정작 그전에 구매희망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판매해버립니다.  막상 주말까지 기다렸다가 펑크라도 내면 귀중한 시간과 노력이 사라지는거니깐요.  이건 판매자에게 뭐라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닙니다.  그 판매자도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방안을 생각할태니깐요.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는 겁니다.  미친듯이 잠복해서 쏜살같이 구입하시라..


- 이제 실물을 보고 결정을 해야겠죠.


위의 다양한 조건들을 만족하시는 물건을 찾았다면, 이제 실물을 보고 결정을 해야합니다.
결정 조건에서 여러가지가 존재하지요.  사진이나 글에서 밝혀지지 않은 외관 데미지라던지, 배터리의 헬스컨디션 혹은 싸이클 그외의 부수적인 조건들을 꼼꼼히 살펴봐야합니다.

많은 분들이 맥북류에서 배터리 싸이클 카운트를 중요시하는데, 이건 별로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한 1~2년 썼는데, 배터리 싸이클이 10회 19회 이런 제품이라면.. 정말 말그대로 안썼던지, 아니면 그냥 맥세이프에 항상 연결해서 사용했다는 건데.. 애플의 가이드에서 배터리는 적당히 완충과 완방을 하며 사용하라고 나와있습니다.  되려 배터리 헬스컨디션에 안좋은 영향을 끼칠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배터리싸이클보다는 배터리 헬스 컨디션이 더 중요합니다.

현재 얼마만큼의 총용량을 가지고 있고, 몇프로정도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지를 따져보시는게 더 스마트한 방식입니다.  눈에 띄는 외관 스크래치나 데미지는 알아서 판단하시리라 믿습니다.  이건 상당히 주관적이니깐요..

참고로 말씀드리면 외관 컨디션에 병적으로 집착하시는 분들이라면 그냥 중고보단 새제품을 구입하는게 좋습니다.  분명 찾다보면 신품에 준하는 아주 아주 아주 상태좋은 물건들도 있지만, 그런 매물이 아주 많지는 않습니다. 

어쨌든! 요 근래 또 맥북프로레티나로 기변을 한 김에, 중고 맥북을 구하는 요령(?)이라 생각하고 포스팅을 해봅니다. 모쪼록 좋은 매물을 득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