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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아이팟 도킹 스피커 구입기 - Bose SoundDock Portable

사용하고 있는 맥북 에어의 사운드 성능은 못내 아쉽습니다.
랩탑의 스피커가 대부분 그렇지만.. 청각적으로 예민하지 않은 제가 못내 아쉬워함을 느꼈다는 것은... 아주 많이 부족한걸 의미합니다.  그래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도킹오디오시스템을 찾아봤습니다.  그래서 결정한 것이 Bose 사운드독 포터블! 오늘은 해당 제품의 간략한 구입기를 포스팅합니다.

Bose社에 대한 정보를 알고 싶으시다면 여기를 클릭! 그런데 영어라는게 함정...

어쨌든, 도킹스피커를 구입하려 마음먹으니, 많은 후보군이 눈앞에 아른 거렸습니다.

1. B&O - Beosound8
2. B&W - Zeppelin Air
3. Bose - SoundDock 10

이렇게 후보군이 있었습니다. 셋다 인테리어용으로도 훌륭하고 소리도 좋은 스피커들이였지요.
각각의 장단점도 있었고, 특성도 각기 조금 다른 도킹스피커입니다.  물론 가격도 차이가 나겠지요.  베오사운드 같은 경우에는 뱅앤울룹슨 브랜드 중엔 저렴한 편에 속하지만, 그래도 정가 140만원이 넘는 고가의 스피커입니다.  제플린에어는 99만원, 사운드독은 90만원정도 합니다. 

좋은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제가 주로 사용하는 방법은 새것같은 중고를 구입하는 방법입니다. 근래 중고제품 구입하는 것에 맛이 들려서.. 또 열심히 인터넷 중고시장을 둘러봅니다.

그런데 장터의 법칙이라는 것이 "내가 관심없을때는 쏟아지더니, 내가 관심이 생기면 제품이 씨가 말라!!" 라는 법칙이 있지요.  가격도 물론 냉정한 시장논리에 의해 매물이 없으면 가격이 오르게 마련이고... 어쨌든, 위 3상품은 매물도 별로 없고 가격도 70~80만원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더군요. 

그러다가 Bose - SoundDock을 검색하다가 10 시리즈보다는 하위기종이지만, 그래도 충분히 좋은 소리를 내준다고 하는 SoundDock Portable이라는 기기를 발견했습니다.  또 폭풍검색을 시작합니다.  새제품 정가가 66만원이며 최저가로는 60만원 언저리에 형성되어있더군요.  그런데 이건 그나마 대중적인 가격대에 속하는 지라 중고매물도 솔찮게 올라와 있습니다. '오! 이거다!' 하며 70~80만원대 고가의 스피커에서 30만원대의 저렴한 스피커로 선회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좋은 판매자님을 만나서 어제 급 구매를 감행했습니다.  비오는 밤거리를 뚫고 판매자집앞에서 거래를 마치고 부랴부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패키징이 요즘 나오는 사운드독 시리즈와는 조금 다른 모습입니다. 
처음에 저 패키징을 보고 "포터블"이 아닌줄 알았습니다만, 확인해보니 배터리 탈착식의 휴대용 사운드독이 맞더군요.  비록 중고물품이지만, 박스풀에 상태도 좋은 녀석에 가격도 저렴하게 업어오니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박스를 열면 본체부분은 이렇게 들어가 있습니다. 안락하게 자리잡고있는 사운드독의 박스 안 모습입니다.

본체를 꺼내기 전에 어뎁터와 리모콘입니다.  흰색의 리모콘은 참 앙증맞게 느껴지더군요.  그래도 있을 껀 다 있는 리모콘입니다.  전면의 검정부분은 매트한 소재로 지문이 묻어나질 않습니다.  고로 깔끔은 합니다만, 알루미늄이였으면 더 좋았을탠데..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아 이런 알루미늄 홀릭 같으니라고!

본체와 필수 구성품 (어뎁터, 리모콘)을 함께 꺼내어 찍어봤습니다.
대부분의 가전제품들이 그렇다 시피, 정말 험하게 쓰지 않는 이상 외관컨디션이 많이 상할 일은 없습니다.  포터블이라는 명칭을 달고 나온 휴대용 스피커이긴 하지만, 우리가 흑형처럼 어깨에 매고 들썩들썩(Yo!Yo!) 돌아다니진 않으니깐요.  외관상태 매우 양호!

iPod 컨트롤에 포커싱이 맞춰져있는 기능형 리모콘입니다.  이전앨범, 다음앨범, 이전곡, 다음곡, 볼륨, 재생/멈춤, 그리고 전원 버튼까지 간결하게 8버튼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전면 중앙 하단부분에 독이 내장되어있습니다. 회전형 Dock으로 왼쪽을 눌러주면 잠금이 풀리면서 스르륵 독이 회전하며 나타납니다.  이동할때나 도킹하지 않을때는 저렇게 감춰두고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본체에 딱 하나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볼륨입니다. 음량을 조절할때 사용하는 건데, 우측 상단쪽에 버튼이 두개 저게 다에요.  스위치 구조가 어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꾸욱 누른다가 아니라, 해당 버튼에 손가락을 대기만 하면 컨트롤이 됩니다.  처음에 꾹 눌러야하는 줄 알고 꾹꾹 눌러봤는데 이건 뭐 들어가는건지 눌리는건지 몰랐는데, 노래를 틀어놓고 손가락을 대니 잘 작동하더군요.

사운드독의 지지를 담당하는 하부쪽입니다.  고무패킹으로 5개의 지지대가 있더군요.
뭐 사운드 매니아들은 스파이크인가를 단다고는 하는데, 이정도 스피커에 그런거 안달아도 될 거 같고...또 저는 매니아도 아니니깐요.

후면부의 탈착식 배터리를 탈거해봤습니다. 
지지대가 한쪽이 없어지는 형국이라 쓰러질거 같으면서도..그래도 쓰러지진 않더군요.
컨디션 좋은 배터리는 약간 작은 볼륨으로 10시간 정도 재생이 가능하다고는 하는데, 제가 구입한 제품은 중간 볼륨으로 3시간 정도 사용이 가능하더군요.  아 참고로 이 배터리를 추후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캠핑을 많이 가게 되면 구입을 고려하고 있어요.

차량용 배터리차져도 있어야하고... 아 은근히 추가비용이 예상됩니다만... 뭐 -_-

탈거한 배터리입니다.  앙증맞지요?

하단의 독 부분을 돌려서 도킹준비를 해둔 모습입니다.
카메라가 따로 없어서 아이폰으로 촬영을 하는 지라, 아이폰이 도킹되어있는 모습은 찍을 수가 없었어요.
그래도 뭐..참 안정적으로 도킹이 됩니다. 

간단히 책상 정리를 하고, 이리저리 선 정리를 마치고 사운드독을 설치해봤습니다.
원래 놓고 싶었던 위치는 따로 있었습니다만(침대 머리부분) 스피커를 구입한 이유가 또 부족한 맥북에어의 사운드를 보강하기 위함인지라, 당분간은 책상위에 두고 사용해야겠습니다.

나중에 Apple Air Express를 구입하게 되면, Air Play를 이용해서 원거리 전송이 가능할태니 그때는 자유롭게 사운드독의 위치를 바꿀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그건 또 언제 사야할까요... 

책상 위는 깔끔하게 정리(?)해두었는데 선이 문제네요. 

바닥에 선들이 널부러져있으면 발끝에도 걸리고 청소할 때도 번거로운 관계로 무조건 책상하단에 매다는 특수 스킬을 사용합니다.  무거운 모니터어뎁터를 비롯하여 맥세이프, 멀티탭, 보스스피커 어뎁터 등... 모든 전원연결선은 책상 하단에 저리 매달아놨습니다.

허리를 굽혀서 확인하지 않으면 잘 보이질 않으니 여러모로 괜찮은 꼼수에요.
여러분도 컴퓨터를 하다가 전선들이 발끝에 자꾸 걸려서 거슬리시면..이렇게 공중부양을 해보세요^^

이제 스피커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청음에 관한 부분입니다.

컴퓨터와 스피커간의 연결은 AUX단자를 통해서 연결했습니다. 그리곤 들어보았지요. 
과장된 중저음의 느낌을 싫어하는지라 사실 보스라는 브랜드를 선호하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읭? 오...오...미... 제법 괜찮네? 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막귀로 알고 있지만, 그래도 음악을 좋아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때부터 비싼 오디오시스템하에서 음악을 들었던게 영향이 있는건지.. 청음을 해보았을때,  '아... 충분히 좋은 소리를 내는구나' 라는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클래식이나 관현악의 연주 등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만, 영화나, 베이스가 강한 팝송 등을 들었을때 아주 만족스러운 소리를 뽑애줍니다.  이러다가 귀가 더 고급이 되고, 눈이 더 높아지면 나중에는 또 다른 스피커를 구입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만족스러운 선택이라 생각이 들더군요.

늦은 밤에 퇴근하신 아버지에게 말씀 드렸더니, Bose의 초기 모델 901을 사용하시던 아버지가 "보스 소리 좋지... 호텔캘리포니아 들어봐라 끝내준다.." 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늦은밤까지 부자가 오붓하게 음악감상을 하기도 했습니다. 

오늘부터는 퇴근시간을 조금 앞당겨서 퇴근해야겠습니다.  음악감상하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