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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베트남 전쟁의 한가운데 그들이 있었다 : 님은 먼곳에

"1971년 베트남 전쟁의 한가운데 그들이 있었다.  님은 먼곳에 "
오래전에 싸이블로그에 포스팅했던 거지만, 문득 님은 먼곳에가 생각나서 긁어와본다.
요즘들어 생각해보면.. 아 수애 다리 늘씬하네  읭?

영화를 본지는 꽤 되었는데.. 문득문득.. 그 노래구절과 대사가 자꾸 생각나서, 포스팅을 해본다.

아마 최근(?) 몇년간 내가본 드라마/멜로영화중에는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지 싶다.

수 애의 잔잔한 매력과 영화중간중간에 등장하는 코믹하고, 이국적이면서 다채로운 음악들, 그리고 배경이 오래전이지만 결코 촌스럽지않고, 이색적인 영상미 덕분에 3달이 넘은 지금도 아직까지도 기억에 생생한 영화였다.  그 배경 또한.. 있었던 사건에 대한(영화의 본내용은 픽션이겠지만, 그 배경이 되는 사건) 어렴풋한 회상에 젖어들게 만든다. 그렇다고 내가 그때당시 이 세상에 살진 않았지만 ...

1971년 무슨일이 있었을까? ... 1970년대 초반에 세계역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사건은 바로 월남전이 아닐까 싶다.뭐 월남전에 대한 이야기로 새어버리면, 영화의 내용에서 좀 많이 벗어날듯 해서.. 어쨌든 그때는 그런상황이였다.  미국이 처음으로 패한 전쟁으로도 유명한 월남전.(국내 참전부대는, 백마부대, 청룡부대, 맹호부대가 참전했었다.)  당시 우리나라는, 6.25사변 이후, 침체되어있는 경제발전의 일환으로써, 자국민을 월남전으로 파병하는 추세였다.

미 국의 정치적인 압박도 있었겠지만, 그때 당시 한국파병장병들의 월급이나 지원금을 미국에서 지원을 했기 때문에, 한국에서 버는 수익보다 달러로 훨씬 더 많은 수익을 벌일 수 있었기 때문에, 전쟁발발 초기에는 꽤많은 한국 장병들이 "월남파견 지원"을 해서 월남전으로 파병되었었다.  뭐 그 후로도, 병사들이나 장교나,부사관들이나.. 파병이유야 수백수천가지가 되겠지만...

어쨌든 이 이야기의 시작은 애인이 있던 남편(엄태웅)과 사랑 없이 결혼한 시골 아낙네 순이(수애)부터 시작된다.

애인도 있으며, 부인도 있는 남편(엄태웅)은 진정 사랑이라 생각하는 애인의 변심으로 인해 이성을 잃고, 그 일로 인하여 놀림을 가하는 군대고참에게

무지막지한 폭력(야삽으로 머리를 찍어버리는..) 을 행사하고, 해당부대장의 폭탄발언... "영창갈래? 월남갈래?" 라는 말로 남편(엄태웅)은 월남으로 떠나게 된다.  한편 이 참전소식을 들은 순이(수애)는 시어머니의 협박아닌 협박(?)에 남편을 찾아서 홀홀단신, 전쟁의 한복판으로 뛰어든다.

물론 일반인의 입장에서 그당시 상황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국가로의 국외여행(?)은 불가한 상황이였고,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위문공연단으로써의 역활로 베트남 입국에 성공한다.  그뒤부터, 남편을 찾기위한 파란만장한 베트남여행이 시작되는데...

이 영화에서 특별히 재미있게 생각되었던 점은..언론을 통해,<라디오 스타>,<즐거운인생>에 이은 이준익 감독의 이른바 ‘음악영화 3부작’의 마지막 편으로 알려진 영화로서, 순제작비 70억원대 규모로 3개월간 태국 현지 촬영을 통해 60년대 베트남 전쟁을 생생하게 재현한것에 있다.  월남전의 실상과 반전 메세지도 잘 살린 이 영화의 제목은 69년 데뷔 앨범을 통해 김추자가 불렀던 동명의 히트곡명에서 따왔고, 이 영화의 주제곡으로도 사용되었다. 개성있는 등장인물과 유머러스한 상황 설정을 간결한 대사와 화면전환(편집)을 통해 이야기를 진행하는 이준익 감독 특유의 연출 솜씨가 잘 살아있어, 훈훈한 감동과 영화적 재미도 함께 갖췄다. 라스트의 감동이 인상적인 영화.


"사랑한다고.. 말할껄 그랬지..."

영화 초반부에 남편(엄태웅)이 부인(수애) 에게 물어본 질문중에.. "니 내 사랑하나?" 라는 질문이 있었다.

왠지.. 매치를 해야하는지 안해야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난 영화를 보는 내내.. 수애가 남편의 그 질문에 대한 화답에 대한 표시로..

"사랑한다고, 말할껄 그랬지" 라면서 자신의 우물쭈물한 대답에 대한 자책이라 생각했다.

 

님은 먼곳에 (2008) 한국 / 전쟁, 멜로, 드라마 / 112분
감독  : 이준익 / 출연 : 수애, 정진영, 정경호
국내 등급 : 15세 관람가

그러고보니, [라디오스타, 즐거운인생, 님은먼곳에] 이준익감독의 이 3편의 영화를 다 극장에서 봤네..
아무생각없이, 아무계획없이 그냥 본 영화라는게 이런 ...
그나저나.. 한국에서 얌전(?)히 군복무해야할 님을.. 베트남에서 찾으니 정말 멀긴 멀구나..

그래서 님은 먼곳에...


싸이블로그에 포스팅했을 당시에 친구놈이 쓴 리플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센스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