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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Camera

소니 RX100 MK3 를 영입하다! - 라이딩 / 일상용 컴팩트 카메라

자전거라는 인생 취미를 시작하게 된 후로, 라이딩 나갈때마다 멋진 풍경과 라이딩 기록을 남기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2015/01/29 - [about Camera] - 아이폰 카메라 탈출! - 똑딱이 IXUS130

그래서 위 포스팅에 소니 RX100 MK3를 사고말태다! 라고 포스팅을 한 적도 있었는데, 무려 2년 하고도 3개월이나 지난 후에야 마련할 수 있었다. 

소니의 똑딱이중엔 하이엔드 제품인 RX100 MK3 되시겠다.  컴팩트한 녀석인데 불구하고, 칼짜이즈 렌즈를 품고, 1.8f라는 매우 밝은 조리개를 가지고 있는 똑딱이 카메라다.  믿고쓰는 칼짜이즈 + 1.8 에 저조도에서도 어느정도 보장되는 ISO 노이즈 억제력을 가지고 있기에, 이걸 사고싶어 안달... 하지만 이제야 영입.. 어쨌든 요 몇일 사용하면서 느낀 간단한 사용기를 적어보고자 한다.

일단, 사용의 주 목적은 
1. 이제 갓 태어난 우리 둘째 딸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찍어주기 위해서 (아내의 아이폰5S는..)
2. 라이딩 나갈 때 마다 등에 매고서 달릴때마다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과 라이딩 기록을 남기기 위해서
3. 실내 환경에서, 아이폰의 고자 화이트밸런스로부터 자유를 얻기 위해서 (일상)

사실 MK4를 살까? 아니면 이제 막 나온.. 더 쩐다는 MK5를 살까? 했지만, (혹은 캐논의 G7X MK2) MK5는 가격이 부담스럽고, MK4는 MK3와의 차이가 4K 동영상 촬영지원정도인 듯 해서, 가격도 바닥까지 내리박힌 MK3로 꿀매를 물었다. 덥썩 어익후 

그래도 MK2와 MK3의 차이는 꽤나 커서, 이렇게 틸팅이 되고, 완전 180도까지 틸팅되는 화면이 외관적으로 큰 변화라면 변화.. 

이렇게 180도로 셀카모드로 돌리면, 자동으로 화면이 Flip되며, 3초 셀카타이머로 자동 변환된다. 근데 귀찮... 잘 안쓸꺼같다 ㅎㅎ
대충 미친듯이 셀카찍고 잘나온 한장 건지는게 답 아닌가? 우리 셀카찍으면서 예술하는거 아니잖아?

어쨌든 각설하고 진짜 냉정하면서 주관적인 내 입맛대로 리뷰 

- 작다. 그리고 가볍다.

그래서 사진을 압도적으로 많이 찍게 된다.  6D에 24-105 L 렌즈를 물려놓으니, 애기 사진찍어주려해도 대작업이 되고 마는데, 이녀석은 정말 손쉽게 찍을 수 있다.  기동성면에서는 탁월하다.

- 그래서 겁나 불편하다... 그립감이 ㅈ...

작아서 얻는 장점만큼이나 단점도 존재하는데 그립감이 종범이다. 진심.. 손바닥만한 놈인데 몇번이나 떨어트릴뻔했다.
이런 인체공학적 측면은 캐논의 G7X MK2가 지릴탠데... MK3나오면 진심 갈아타야되나 고민해봐야 할 듯 

- 잘 찍힌다. 특히 실내에서

여기서 잘찍힌다라는 정의는 아이폰의 거지같은 실내 화질보다 잘찍힌다는 거지.. 1:1 풀프레임의 DSLR같은 놈이랑 비교하면 노답이다. 대충 똑딱인데 훌륭하다. 혹은, 똑딱이의 편견을 깨다..정도로 이해하면 될 듯 하다.  그래도 칼짜이즈 렌즈라 그런지 선예도도 좋구 다 마음에 든다. 그래서 제품사진 (주로 블로그 리뷰용따위..) 찍을때도 이걸로 찍게 되더라

- 높은 가용 ISO 

처음 니콘의 D700을 지리는 ISO를 경험한 것만큼은 아니더라도, 웹용이나 SNS용으로 사용해도 무방할 정도로 높은 노이즈 억제력을 가지고 있다.  이건 야간 라이딩처럼 저조도 환경에서 조금 더 사용해봐야겠지만, 그래도 어두운 차 내나, 적은 조명의 실내환경에서도 그럭저럭 신뢰할 만한 결과를 보여준다.

- 허접한 내구성

야 아무리 중고로 샀다지만, 그래도 2년밖에 안된놈 커버가 안닫히는거 실화냐?

가뜩이나 구성품이 없어서, MULTI 저 슬롯 열고, Micro 5pin 커넥터에 케이블 연결해서 충전해야하는 것도 서러운데 이 슬롯 뚜껑이 닫히지가 않는다. 

아무리 꽉 닫으려고 노오오력 해봐도 더운날 더위에 지친 개 혓바닥마냥 축 늘어져서는... 후우 빡치네.. 그래도 정가 돈백만원짜리 아님? 뭐 데이터야 SD카드 빼서 컴퓨터에 연결하면 되는거고, 배터리도 다행히(?) 소니 액션캠에서 사용하는 호환 배터리 충전기에다 충전하면 된다쳐도... 그래도 기분이 몹시 찝찝.. 이거 나중에 시간되면 유상 AS라도 맡겨야겠다.

가끔 배터리를 배불뚝이로 만들어주지만.. 그래도 제 할일을 다 하고 있는 와사비 파워! 

- 뭣도없는 구성품

으앜 사실 라이딩을 할때 나도 카메라를 들쳐매고! 사이드로 딱 매고 다니고 싶었다. 넥스트립은 기본 구성품인줄 알았어.. 근데 아니더라? 응? 야잌ㅋㅋㅋㅋㅋㅋㅋ 손목 스트립 달랑 하나 들어있고, 넥스트립용 어뎁터만 들어있음.. 

배터리 별도 충전기 없는것도 빡치는데 거 넥스트립 몇푼한다고 안넣어줌?  결국 사제로 사서 달음... -_- 

그래서 이렇게 어깨-목에 매달고 다님

뭐.. 다들 칭찬일색인 SONY RX100 MK3에 대해서 나도 칭찬할껀 하고싶다. 뭐 사진기가 사진 잘나옴 끝- 이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넥스트립은 좀 넣어주란말이야! 배터리 충전기도 좀 별도로 넣어주고 

뭐 정리하자면... 어짜피 땀에 절어서 사용하게 될 라이딩용 카메라로 제격임.  주광에서는 촛점도 무지 빠르게 잡고, (근데 내가 못찍음 ㅠㅠ) 맨날 캐논만 사용하다가, 간만에 소니쓰는데 색감도 마음에 들고.. 

앞으로 사진 많이많이 찍어야징! ㅎㅎ 부서질때까지 쓰다가 캐논 G7X MK4 나올때까지만 버텨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