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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Camera

아이폰 카메라 탈출! - 똑딱이 IXUS130

안녕하세요. 아이몬입니다.  오랫만에 카메라 관련 포스팅을 하네요^^
그간 지나왔던 카메라와 렌즈들은 많았지만, 게으른 블로그 주인장은 그 흔한 사용기 하나 안남기고 다 팔아버렸네요. 오늘은 아주 오래전(?) 똑딱이 카메라에 대한 간단한 리뷰입니다^^


아내가 대학교때 사용하던 캐논의 익서스130을 꺼내들었다.  출시일이 대략 2010년이니까 횟수로 5년이나 된 전자제품으로 상당히 노후된 기기이다. 물론 사용량이 많지는 않지만 세월속에 장사없는 것이 맞는것 같다.

DSLR 크롭바디 정도는 씹어먹을 정도의 스팩과 기능을 갖춘 똑딱이가 등장하는가 하면, DSLR보다 획기적으로 가볍고 작아진 미러리스카메라까지... 사실 필자는 똑딱이 - 하이엔드디카 - 크롭바디 - 풀프레임 - 풀프레임 테크트리를 타면서, 어느순간 렌즈교환식이 아닌 카메라에는 관심을 안가지게 되었다.

최근까지 사용하던 CANON 6D를 방출하면서, 이제 그냥 사진은 핸드폰카메라로 찍어야지! 라는 생각으로 카메라에 대한 관심을 끊었는데.. 핸드폰카메라의 고질적인 문제점 아니 정확히는 아이폰 카메라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실내 화이트밸런스 문제 때문에 요즘에야 다시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었다.


아이폰5로 찍은 실내사진.jpg


똑딱이 익서스130으로 찍은 실내사진.jpg

바로 위와 같이 동일한 환경에서 동일한 피사체를 촬영했을때 화이트밸런스를 엉망진창으로 잡는 아이폰 카메라기능으로 집 서랍속에서 잠자고 있던 캐논 익서스를 꺼내들게 되었다.

특히나 작년부터 시작한 아웃도어 스포츠 자전거타기를 취미로 가지면서, 휴대하면서 좋은 추억들을 많이 남기고 싶었기에 휴대하기 간편한 미러리스를 보고 있었는데.. 인간의 욕심은 끝이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 마냥, 풀사이즈 센서가 채택된 하이엔드 미러리스만 눈에 띄기 시작했다.

그러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어짜피 미러리스카메라에서 렌즈를 좋은 것으로 사용하면 또 부피감이 커지고 휴대하기 불편하다는 단점을 인지하고, 이번엔 똑딱이를 찾아봤는데... 기왕지사 똑딱이를 새로 들일꺼 좋은 녀석으로 들이자..하고 또 비싼놈만 물색한다.

그러다 문득 든 생각이, 만약 라이딩도중 낙차나 사고를 당해서 비싸게 구입한 새 기기가 파손된다면? 이라는 생각에 부담없이 들고 다닐만한 이 녀석을 꺼내게 되었다.


실제 사이즈는 아이폰4 보다 작은 아주 작은 사이즈를 자랑한다.  사이즈가 작은 만큼 무게감이나 부피감이 적은건 휴대하기 아주 좋은 장점이 되겠지만, 손에 파지했을 때의 그립감은 정말 최악일 정도다.


후면에는 큰 LCD액정과 똑딱이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기능키들이 빼곡하게 나열되어있다.

똑딱이를 사용해본게 하도 오랫만인지라 어제 침대에서 그리고 오늘 회사에 나와서 아침에 잠깐 만져보았는데, 비록 수동기능은 없지만 제법 다양한 Scean Mode를 가지고 있어서, 아쉬운데로 그럭저럭 쓸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상도는 무려 1400만 화소에 렌즈 밝기는 최대 F2.8 로 똑딱이 치고는 밝지만, 전문가용 SLR에는 한창 못미치는 스팩을 가지고 있다.  지원하는 광학줌은 4X 까지 지원한다.


상단 부분에는 Power On/Off 스위치와 줌인/줌아웃 그리고 셔터버튼이 자리잡고 있다.


하단부분에는 일반적인 규격의 삼각대 홀과 카드/배터리가 들어가는 곳이 자리잡고있다.


AV OUT과 HDMI 를 지원한다. 카메라로 찍은 영상이나 사진을 HDMI를 지원하는 TV나 모니터로 바로 확인할 수 있는데, 사실 디카에서 이 기능의 활용성은 높질 않다.


하단부의 배터리와 SD카드의 모습이다. 메모리카드는 SD카드를 지원한다.  아주 고용량 사진을 찍을 게 아니고, RAW확장자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4GB면 하루~이틀의 분량은 충분히 커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스위치를 키면, 이렇게 숨겨져있던 렌즈들이 앞으로 돌출되어 나오면서 촬영할 준비를 마친다.


뷰 파인더가 없는 대신에 후면에는 큰 LCD화면으로 피사체를 확인할 수 있다.  반셔터가 처음엔 안되어서 왜 안되나 싶어서 메뉴를 찾아보니 메뉴중 서보AF라는 기능이 활성화 되어있었다.

서보AF의 기능은 반셔터가 눌러져있는 동안 연속적으로 피사체의 촛점을 잡는 기능인데, 수동을 지향하는 필자의 경우 이 기능이 필요없어서 끄기로 돌려놓았다.


흔한 IT개발자의 책상.jpg

촬영모드중에 제일 관심있게 보고있는 미니어쳐 효과의 촬영모드이다.  특정영역을 지정하고 촬영하면, 그 외의 부분엔 강한 블러효과가 들어가면서 마치 장난감을 멀리서 보는 듯한 착시효과가 생기는 미니어쳐 효과인데, 얼마나 쓸진 모르겠지만, 간혹 고층에서 아래층을 내다보며 찍기엔 재밌는 기능일 것 같다.

요즘 중고장터에도 찾아보기 힘든 오래된 똑딱이 카메라지만, 이놈과 함께할 라이딩은 제법 괜찮을 듯 하다. 일단 작아서 저지 리어포켓에 쏙 들어갈 것 같고, 망가져도 부담없는 가격... 물론 아내는 절대 망가트리지 말라고 이야기하지만, 낙차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하는 순간에 찾아오니까~

다음 기종으로는 소니에서 새로 출시한 RX100 Mk3 라는 모델인데, 기종추가할때까지 아껴서 잘 사용해봐야겠다.  이제 아이폰카메라로 절대 실내사진 안찍을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