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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Camera

다시 시작하는 Digital SLR은 Canon 5D와 함께!

펜탁스 필카 이후 똑딱이 디지털 카메라, 하이엔드 디지털카메라(후지 파인픽스 602z)를 거쳐 크롭바디 DSLR (펜탁스 K10D)를 마지막으로 카메라를 손 놓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얼마전 다녀온 휴가지에서 친구의 DSLR을 빌려서 갔는데 막상 가서 찍어보니 너무 재미있는 겁니다.  그래서 급히(?) 카메라를 장만했습니다.

오래전부터 가지고 싶었던 Full Frame... 35mm 필름카메라와 동일한 배율의 1:1 바디를 염원해왔었는데, 비록 오래된 중고 카메라지만 그 염원이 이루어졌습니다.  간단한 Canon 5D 중고제품 구입기를 올려봅니다.

워낙 오래된 바디이기도 하고, 또 그만큼 유명한 바디이기도 한 캐논의 5D는 1:1 배율의 FF바디입니다.  원래 FF가 Fixe Focus라는 뜻도 있지만, 바디에서는 Full Frame을 지칭하기도 합니다.  어쨌든 "내가 다시 카메라를 시작한다면 무조건 풀프레임 바디다!" 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결국 5D로 가게 됐군요.

언제 첫 출시를 했는지도 까마득히 잊어버린 캐논5D 입니다.
다행히 근방에 거주하시는 판매자를 만나서 저렴하진 않지만 제가 만족할 만한 가격에 영입해왔습니다.  정품이라고 박스에는 표기 돼있으나, 본체/박스가 제짝은 아닌 듯 합니다.  내수거든요. 

그래도 캐논의 경우 보증기간이 끝났을 경우 내수와 정품의 차이가 그리 크진 않습니다. A/S를 할 시에 좀 가격이 다르다곤 해도, 니콘처럼 아예 A/S가 안되는 경우는 없거든요.  카메라를 오래 그리고 많이 찍긴 했지만, 캐논 바디를 구입하는 건 처음이고, 뭐 어짜피 고장이 나는 것은 복불복이라는 생각에 간단한 테스트만 마치고 구입을 했습니다.

집으로 한달음에 달려와서 부랴부랴 개봉을 해봅니다.

일단은 원래 박스세트는 모두 들어있었습니다.  대략 충전기/충전케이블, 바디, 넥스트립, 각종 메뉴얼과 책자, 그리고 씨디/USB케이블까지 ... 이 외에 더 있어야 하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필요로 하는 것들은 다 들어있으니깐요.. 

아주 깨끗한 신품같은 중고를 기대한 건 아니지만, 세월의 흔적이라 불릴 수 있는 얕은 스크래치들은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얼추 4~5살은 먹었을법한 5D의 외관상태는...... 음...

그래도 영입해온 이 녀석은, 핫슈부분이 깨끗합니다.  그러므로 동조기를 자주 혹은 아예 달지 않았거나 외부 스트로보를 사용하진 않았다는 이야기가 되니 스튜디오 등과 같은 상업용으로 사용되지 않았음을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5D바디들을 보면 저 부위가 상당히 많이 지져분해있더라구요.  어쨌든, 제 예상이니 현실(?)과는 다소 동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바디캡을 열어보고 내부를 조금 꼼꼼히 살펴보았는데 눈에 띄는 스크래치나 데미지는 없어보였습니다.  5D는 미러보강을 무료로 해준다고 하는데, 이 제품이 미러보강을 한 건지 안한건지는 잘 모르겠더군요.   시간날때 캐논 센터에 들고 가보고 확인해봐야 할 듯 싶습니다. 

이 부분은 리모콘이나 USB케이블 등을 연결하는 잭들이 들어있는 곳입니다만, 
고무가 너무 뻣뻣해서 잘 벗겨지지도 않더군요.  분명 많이 사용했으면 잘 벗겨질탠데요..
그나저나, 유선릴리즈 (쉽게 유선리모콘)을 이용한 야경 등을 곧잘 하는 편인데 이렇게 커버가 안벗겨지면..아오 -_-  어쨌든, 뭐 이부분도 크게 까임이나 패임 없이 나름 양호한 모습입니다.

하단부의 경우도 깨끗하네요. 배터리 탈착하는 부분에는 작은 기스조차 없었습니다.
전 주인이 관리를 잘한 것인지, 활용을 잘 안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_-;

일단은 5D바디만 구입을 했습니다.
인물사진 보다는 스냅과 풍경을 주로 찍다보니, 저렴하고 가성비 좋은 광각렌즈가 없을까 해서 알아보다가, 탐론이나 시그마의 17-35mm 가 제법 괜찮다는 평을 보고는 구입은 했습니다.  그런데 아직 배송을 보내지도 않았다는 것이 함정...

어쨌든, 당장 뭐라도 끼울 바디캡(주로 바디에 끼워두고 사용하는 메인렌즈)이 없는 관계로 매형이 잘 사용하지 않는 50.8 단렌즈를 빌려왔습니다.  빨라도 다음주 화/수요일에나 올탠데 그때까지는 이 50mm 단렌즈로 살살 가지고 놀거 같습니다.

5D에 50mm F1.8렌즈를 마운트 해봤습니다.
테스트로 실내와 실외에서 여러장 찍어봤습니다만, Pentax의 진한 색감에 적응이 많이 되어서 그런지 몰라도 아직까지는 캐논 오디의 색감이나 컨트롤방법은 익숙해지지 않는군요.

17-35 렌즈가 도착하면, 야경출사나 스냅샷 등을 찍으면서 익숙해지도록 노력해야할듯 싶습니다.  그나저나 펜탁스의 감성AF에서 좀 지치기도 했는데 또다른 감성AF인 5D라니... 야경이 좀 떨리긴 합니다 -_-;

그럼 ... 이제 블로그에 올라오는 사진들의 퀄리티가 좋아지길 바래봅니다.
결국 지른거야!!!! 읭? 


끝으로... 1:1 바디 화각 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