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bout Sports

이천수.청소년.이탈리아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 제목 3단어를 보고 생각나는 경기가 있다면, 그분은 저와 같은 추억을 가지신 분이네요.^^

대한민국 최고의 재능 중 한 명. 이.천.수

오늘 뉴스를 보니 이천수 선수가 내셔널리그팀인 울산현대미포조선 입단도 좌절되었다고 하네요...

아... OTL


물론 실력이 아닌 다른 이유로 입단을 못한것이지만 참으로 안타깝네요. 

2002년 4강신화의 주역이자

프리메라리가와 에레데비지에를 경험한 국제적인 선수이며

2006년 독일월드컵때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던 그 이천수 선수가...


내셔널리그팀 입단 좌절이라니...


아쉬운 뉴스를 한참동안 곱씹다가 이천수 선수를 처음으로 봤던 그 경기가 생각이 나서 몇자 적어봅니다. 저나 이천수 선수나 그때로 돌아가고픈 마음이 크지 않을까 싶네요...

2000년 1월, 이천수 선수는 19세이하 청소년 대표의 신분으로 일본의 신년축구대회에 참가해 한국을 우승으로 이끕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대회 결승전은 공중파로 중계되어 대회규모치곤 많은 분들이 기억하시는 경기입니다.

이때 결승전 상대는... 바로 이.탈.리.아 였습니다.

우리에겐 2002년 한일월드컵 16강전 상대로 더 익숙한 그들이죠...


사실 우리나라 축구는 이때만해도 이탈리아와 경기를 한다는 것. 그 자체가 뉴스거리이자 사람들의 흥미거리였습니다. 뭐 이긴다는 생각은 거의 안했구요. 비기면 정말 잘한거... 지더라도 뭐 당연한 결과... 이런 식의 반응이 일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경기는 이천수 선수의 결승골로 한국이 1:0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


동영상을 찾아봤는데 검색이 안되네요.ㅎㅎㅎㅎ

제가 기억하는 골 장면은,

1.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문전 혼전 상황 발생

2. 혼전을 거듭하던 공이 이천수 선수에게 흐름

3. 이천수 선수가 왼발로 강하게 때렸는데 약간 안쪽에 맞음

4. 골대를 맞고 들어감


깔끔한 골은 아니었지만 이천수 선수의 순발력이 돋보이는 골이었지요. 


그러나,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것은 이천수, 최태욱 콤비의 빠른 발을 활용한 공간침투였습니다.

두 선수의 스피드는 정말 통통튄다는 표현이 딱 맞을 정도로 상대 수비수를 압도했으며 부평고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콤비답게 호흡도 정말 잘 맞았습니다.

게다가 이천수 선수는 특유의 승부욕과 집중력으로 '우린 절대 지지 않는다'라는 스피릿을 팀원 모두에게 전달시켰던 진짜 에이스였죠...


에휴... 더 생각만 나네요.


정말 아쉽습니다. 

다시는 이와 같은 선수를 볼 수 있을까요?


부디, K리그로 복귀해 '아시아 깡패 울산의 에이스', '사기 캐릭'으로 화려하게 부활했으면 좋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천수 선수 화이팅!!!




< 패기 이천수 >


P.S

이천수 선수가 레알 소시에다드 데뷔전때 코바체비치의 골을 어시스트했는데요. 사실 이 골은 이천수선수가 거의 넣은 거나 다름 없는 골인데 골라인을 넘기 전, 코바체비치 선수가 태클로 밀어 넣으면서 이천수 선수의 골이 어시스트로 둔갑하게 되었죠.

만약, 그게 골이 되었다면...

마찬가지로 이동국 선수가 미들즈브로 데뷔전에서 왼발 발리슛이 골대를 맞지 않고 들어갔더라면...


사람의 성공은 운도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