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을 사용하다가 불현듯 등장한 상단 광고배너를 보았다.
오늘 간단하게 후기를 남길 와이즐리에 관련된 배너 광고였다. 사실 살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평일엔 회사 근처에서 지내고 주말에만 본가로 가는 상황에서 본가에 갈 때마다 매번 전기면도기를 가져가기가 귀찮아졌다.
심지어 광고를 보고서 말이다. 광고의 힘이란..
광고에서 클릭한 내용을 유심히 살펴보니 가격도 나쁘지 않았다. 솔직히 전기면도기를 쓰게 된 이유는 물면도기의 말도 안되는 가격 덕분이기도 했는데.. 날이 하나 더 들어있으면서 심지어 면도 크림과 함께 구입을 해도 세트당 만원밖에 안하다니..심지어 무료 배송이네?
냉큼 질렀다. 2세트! 하나는 집에서 사용할 것이고 하나는 회사 오피스텔에서 사용할 샘이다.
금방 도착한 면도기 패키징. 꽤나 고급지게 생겼다.
나름 유명 스타트업 창업자가 다시 한번 멀티 창업을 해서 만든 브랜드다 보니, 마케팅도 잘했으며 패키징도 이쁘다.
내용물은 하기 사진과 같이 간결하다.
쉐이빙폼 + 면도기세트 및 설명서 2개가 들어있다.
면도기 세트 본체에는 면도기 + 여분의 면도날까지 함께 들어있다.
굳이..전기 면도기가 있지만, 물 면도기를 2세트나 구입하게 된 이유는 바로 위의 사진에서 잘 설명되어있다.
질레X 나.. 기타 물면도기 브랜드들의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 덕분에 물면도기를 몇년간 사용하지 않았었는데 저렴하고 품질 좋은 물면도기가 나왔다길래 한번 써보고싶었던 이유가 컸고, 독궈놀로지의 훌륭한 제조업으로 탄생한 면도날을 사용해 보고 싶어서이기도 했다.
바로 이 문구.. 면도기 8개가 5만원에 가까운 금액을 지불해야 구입할 수 있다.
물론 각종 이벤트나, 경쟁으로 인한 최저가 상품들은 조금 더 저렴할 순 있지만, 분명히 비싼건 사실이였다.
위생상 한 날을 오랫동안 쓰지 못하는 면도기 특성상 소모성으로 구입할 수 밖에 없는데, 터무니없이 비싼건 사실이였다.
독궈놀로지에서 생산했다는 인증 카드(?)가 함께 동봉되어있다.
잠시 가격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이지만, 이런 패키지를 조금 더 간소화 하고 가격을 단 천원이라도 더 줄이는게 취지에 더 잘맞는다고 생각한다. 물론 한꺼번에 대량의 패키징을 찍어내면야 원가는 많이 들어가지 않겠지만 합리적인 소비와 합리적인 브랜드에 걸맞게 조금 더 간소화 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물론 그 전에 브랜딩은 야무지게 하고 가야겠지만...
여분의 날과 기본 면도기의 모습이다.
집에서 이미 여러번 사용해본 바로는 면도기의 품질은 훌륭하다.
굳이 질레X와 비교하기 좀 그렇긴 하지만, 그 유명 브랜드와 당장 옆에두고 비교해도 크게 손색이 없어 보인다. 제법 깨끗하게 깍이고 피부에 트러블도 일어나지 않으며 자극도 별로 없었던거 같다.
매우 인상 깊었던 쉐이빙 폼의 포장 모습이다.
이런 포장지에서 조금 더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비닐 뽁뽁이보다 환경적인 부분에서는 더 나으리라 생각된다. 이건 모두 종이재질로 되어있으니깐 말이다.
포장도 인상 깊었지만, 쉐이빙 폼을 사용해보니 사용성 또한 인상 깊었다.
정말 저 고민을 담아서 만들었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사실 대부분의 신생 브랜드들은 브랜딩용 그럴싸한 문구들을 써놓기 마련이니깐...) 거품을 거품거품 하고 내면 풍성하게 거품이 나오고, 심지어 그 거품들을 얼굴에 치덕치덕 바르니 면도기가 아니라 면도칼을 휘둘러도 내 피부는 매끄러울거 같은 느낌이였다.
어쨌든, 얼굴이 못나서 면도하는 모습을 사진에 담을 순 없지만!
혹시나 물 면도기를 구입하시려는 분들.. 혹은 와이즐리 라는 브랜드를 검색해보시고 후기를 찾아보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에 후기를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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