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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Sports/bike story

스페셜라이즈드와 모건블루와 함께하는 별목밤후기

스페셜라이즈드의 익스피리언스 센터 (SXC)에서 진행된 '별이 빛나는 목요일 밤' 행사 후기를 남겨본다.  오늘은 모건블루와 스페셜라이즈드가 함께하는 "내 자전거 셀프세차" 가 주제였다. 

화요일에 공지가 떴는데, 마침 내가 갈망하던 셀프정비에 관련된 내용이였고, 평소 야캐닉이 되는 것이 꿈인지라 주저없이 참석의사를 밝혔다.  물론 행사 참가신청은 오프라인에서만 진행되는게 조금...불편하긴 하지만.. 어쨌든


함께 라이딩을 하는 태구씨를 한남오거리에서 만났다. 행사 시작은 오후7시... 혹 너무 배가 고프면 교육이 귀에 들어오지 않을까 우린 서둘러 식사거리를 찾았다. 


대사관 골목에 위치한 "함버그 또 카레" 인가? 여튼..그런 음식점이였는데, 간판을 보고 맛이있어 보여서 네이버에서 검색해보니, 꽤나 맛있어 보이는 비쥬얼.. 그래서 우리도 먹어봤다.


비쥬얼도 괜찮았지만, 맛도 괜찮은 편이다. 금액은 만원... 우리동네 함박스테이크가 훠어어얼씬..맛있고 심지어 저렴하기도 하고, 더불어 양도 한 1.5배는 많지만..여기는 한남 대사관거리기 때문에 용서하는걸로...


서둘러 저녁식사를 마치고 커피를 한손에 들고 스페셜라이즈드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찾았다. 행사 시작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테이블에 앉아서 커피나 홀짝... 


그리고 곧 이어 "별이 빛나는 목요일밤에" 행사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우리는 열심히 경청했다. 

1부와 2부로 나누어진 본 교육에서 1부는 이론적인 강의로 모건블루를 공식수입하는 트레이드랩사의 직원분이 해주셨다.  모건블루를 이용하는 프로투어 팀부터, 모건블루 캐미컬 짱짱맨이라는 이야기까지.. 그리고 부위별 적용 캐미컬 소개와 예가 되는 설명까지 프리젠테이션과 함께 재미있게 진행해주셨다.  위트있는 멘트와 약간은 버벅거리는(?) 진행으로 참가자들에게 웃음을 주신 진행자님 수고하셨습니다.


1부가 끝나고 기다리던 질문시간이였다.  사실 여길 참석하려고 마음먹었을때, 미리 준비했던 질문들이 있었다. 그걸 업체 담당자에게 직접 듣고 싶었다. 그래서 질문했다.

"비비나 헤드셋 등 윤활착용이 필요한 곳에 세제가 침투해서 생길 사이드 이펙트가 어떤게 있나요?" 라는게 내 질문의 요지였다.  그니깐.. 세제라는게 결국 디그리싱 역활도 어느정도 수행할 터인데, 그게 구리스도 녹여서 기능상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을까? 싶은거였다. 

하지만, 관계사 직원분의 대답은... 노 상관.. 소량이 세제가 침투한다 하더라도, 다 닦아낼 수 없을 뿐더러 그정도로 성능상의 하자를 발생시키지 않는다. 라는 답변을 받았다.

그리고 또 생각했던 질문은, 마침 다른 참가자분... (이라고 쓰고, 스라코리아 직원이라고 읽는다.) 이 해주셨는데, 체인 클리너 같은 강한 성분의 캐미컬은, 프레임 도장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을..대신 해주셨다.  사실 이점은 나도 익히 생각하고 있었던 부분..  
사실 담당자분은, 별 문제없겠지만, 그래도 안전을 위해서 프레임에 막 조지고 뿌리지는 말라고 이야기했지만, 내가 생각할때 분명 문제가 생길 소지는 다분하다.  내가 찾아본 자료에 의하면 모건블루의 체인클리너는 강산성을 띄는 캐미컬인데... (수치상 15를 나타내더라...) 이건 모건블루측이 직접 제작/배포한 비교 동영상 (출처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어쨌단... 

이정도 캐미컬이 프레임의 클리어코트 층을 충분히 갉아먹을 수 있다는게 결론이다.  물론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린스를 하거나 닦아내면, 그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겠지만, 적잖은 시간을 방치한다면 유광 프레임의 경우 체인스테이가 밋밋한 무광이 되버릴 수도 있다는 이야기...

어쨌든, 조심해서 사용하는게 정신건강에 이로울거 같다. 

사실 이런 문제 때문에, 다음 질문은 "체인 클리너나 바디 워셔를 물에 회석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까?" 라는 거였는데...
뭐 체인클리너는 노 회석.. 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유광프레임의 경우 프레임에 최대한 안묻게 작업하는게 필요할듯

어쨌든 알찬 질문과 답변 시간(?)을 보내고, 1부는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그리고, 나는 쉬는 시간에 SXC 매장 내부를 슬슬 들러보면서 사진을 찍기 시작...

사실 오늘 방문까지 총 4번째 방문인데, 이렇게 사진을 많이 찍은적은 또 처음일새...


내가 얼마전 받았던 BGFit 룸.. 이건 나중에 아주 냉정하고, 주관적(?)으로 시마노 바이크핏과 비교 경험기를 올리겠지만.. 여기는 BG Fit 룸이다.


이건 리툴 피팅기..



좌골의 모양 뼈다귀다.  이거 보면 도움 많이 됨. 



신형 벤지 바이아스... 벤지가 커피라면 너는 TOP...


다음 업그레이드 워너비인데..스웍 크랭크에 스웍 프린팅된 쿼크 파워미터..

물론 나처럼 좁쌀 파워는 노쓸모 파워미터지만, 그래도 원래 수치화된 데이터를 좋아하는 개발자 종특상 눈에 뭐가 많이 들어오는게 좋더라... 


마운틴 바이크를 위한 섹션


그리고 걸려있는 스웍스웍한 에스웍 니발리 에디션... 하아.. 나는 뭐 타막 안탈꺼니깐..


하나도 안부러운 콘타도르 지로디탈리아 우승기념 프레임... 난 타막 안탈꺼니깐 뭐...


셀카도 좀 남겨야한다.  지금 이 나이에 뭔짓하고 돌아다녔는지 중년 되면 되돌아봐야하니깐...


자 이제 기다리던 실습시간 2부가 되었다. 우린 모건블루와 스페셜라이즈드 익스피리언스 센터.. (하 길다. 앞으로 그냥 SXC) 에서 정성스럽게 준비한 앞치마를 두르고, 지금도 깨끗하지만, 더 완벽하게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 바이크 세척작업을 실습해볼거다.


일단 싯포 간지 종범인 우리 태구씨의... 바이크를 스탠드에 걸려고 했는데 .. Ah...... 싯포가 너무 짧아서 스탠드에 걸 수 없다는게 함정 ㅋ 결국 싯포를 뽑아서 스탠드에 거는걸로..



이렇게 초 싯포간지를 휘날리면서 스탠드에 걸린 캐년캐년한 기함 듀라모델 되시겠다.  태구씨가 그러더라.. "스라 이벤트인데 에스웍 아니면 안껴주는거 아님요?" 
노노 그럴리 없다.. 우리 스라코는 그런 쫄보 병신집단이 아닐꺼라 내 진심 장담했다.  자덕이 자덕질하는데 타는 자전거가 뭔 상관 ㅋ 


뒤에선 우리 몹쓸엔진팀의 리더이자.. 자덕정신적 지주 이신 태구씨가 열심히 림 표면을 닦는 동안..나는 셀카질

이번 행사는 2인 일조로 진행되었다... 빠릿빠릿 하면 자전거 2대도 가능할거 같은데..이럴 줄 알았으면 내 루베도 가져가서 목욕재개 깨끗하게 할껄... 은 자출못해서 fail...


림을 닦는 방법은 간단하다. 눈처럼 분사되는 폼을 뿌린 후 때를 불릴 동안 기달 기달 한 후에 마른 천으로 닦아내면 끝... 천성이 꼼꼼하신 태구씨는 휠을 새휠처럼 만드는중..


그리고 나는 뒷 휠쪽에 체인키퍼를 끼웠다.  이시대의 위대한 발명품이다. 

매번 저게 없어서 눈물을 머금고(?) 뒷휠을 끼운 상태에서 체인을 돌리면서 닦았는데..이제 그럴 필요 없음! 님들 이거 사셈. 두번 사셈..단돈 만원에 행복을 누릴 수 있음.



그리고 위에도 언급한 강한(?) ... 겁나 강한 체인 클리너를 체인에 찰싹찰싹 뿌리기 시작했다. 그러니깐..막 기름때가 줄줄 흐르기 시작한다. 참고로 나름 관리가 잘되고 있는 자전거인데도 불구하고, 체인은 언제나(?) 이렇게 더럽다. 그러니 우리 자덕들은 조금 부지런해질 필요가 있다. 


정성스럽게(?) 준비해둔 각종 캐미컬과 부자재 .. 그냥 교보재...


자 이제, 프레임에 폼을 분사 (아니 난사...) 한 후, 때가 불어날때까지 조금 기다려보자.
워터리스 (물없이 하는...) 세차 용으로 나오는 제품인거 같은데... 모래가 많이 끼거나, 진흙으로 만신창이가 된 경우에는 이런 방법은 권하고 싶지 않다. 차라리, 헤드셋 열고, 크랭크 딴다는 생각으로 시원하게 물 한바가지 뿌리는게 정신건강에 좋을꺼다.

물론, 프로투어팀은 빵빵한 지원과 매캐닉 상시대기로 그냥 고압수로 머드나 모래들을 떨궈내고 세척한다.


바테잎부분에도 양껏 뿌려도 된다길래..막 뿌렸다. 사실 이게 교보재니깐 막 뿌리는거지... 내 돈 주고 산 내 물건이였으면 절대 이렇게 안 뿌림.. 왜냐면 나는 거지거든..

블로거지.. 까진 아녀도 원래 유부남은 이런 쓸대없는거 아끼는게 종특이니깐...



난사 난사.. 뒷드까지 마구 난사해준다.


그리고 교보재(?)로 준비되어있는 모건블루 제품 중 길다란 걸로 비비쉘 부분을 조지기 시작한다.  크랭크 분리해서 닦으면 더 좋겠지만..그러면 일단 공구가 따로 필요할태니깐 그냥 이걸로 조지는걸로...


닦아내는건 그냥 마른천으로 꼼꼼하게 그리고 깨끗하게 닦아내면 된다. 옆에 찍히신 분은, 스라코 매캐닉분... 정말 직원분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도와도 주시고, 모르는 거 답변도 잘 해주시고..흑흑.. 우린 캐년인데 너무 친절하게 가이드/서포트 해주셔서 .. 다음에는 스라 살듯..아 물론 전 이미 스라입니다. 


완전 블링블링하게 새 휠처럼 빤딱해진 휠... 

이 스프라켓에 얽힌 슬픈사연이 있다.  옆에서 지켜보신 매캐닉분이 갑자기 
"스프라켓 어떻게 닦으신거에요? 너무 잘 닦였는데요? 전 아무리 해도 이정도까진 안되던데..."

네..그거 사실 닦은게 아니라, 미사용 신품입니다.  지금은 그냥 꽂혀있는 것 뿐... ㅋ
아시잖아요..그렇게 닦을 수 없는거..그냥 저건 쌔겁니다; 


어느덧 마무리가 되어가는 드라이브트레인 부분..그리고 프레임 곳곳.. 꼼꼼하게 세차했다 정말..


그리고 마무리로는 Mat 한 카본 느낌을 더욱 잘 살려줄 모건블루 사의 맷카본용 프레임 보호제를 치덕치덕 발랐다.

위 사진은, 막 뿌리고 건조나 닦아내기 전에 슬릭한 상태로 찍어둔 사진인데, 저 상태로 조금의 시간이 지나면 매트해지면서 원래 무광프레임 맷한 그 느낌 그대로를 더 잘 살려준다.  저 상태로 깨끗한 마른천으로 슥삭슥삭 닦으면 니 자전거 더 영롱 ㅋ


세차를 다 마치고, "스라 매장에 캐년 자전거 한번 찍어보자" 해서 막 찍어봄..


은 사실 아니고..그냥 여까지 와서 깨끗하게 목욕재개한 캐년이 사진을 좀 담아보려고...


자전거 정비대 거치를 위해서 심하게 많이 뽑은 시트포스트지만..실제로 저렇게만 뽑으면 하..시밤 내 다리가 양놈이네 양놈이여..


괜히 가만히 있는 우리 TOP벤지 옆에 나란히 새워두고 사진도 찍어보고...


내가 바로 의정부 캐년이여 임마... 흙


일단 드라이브트레인 세척상태는 매우 양호.. 크랭크 톱니 보소.. 매우 깨끗해졌다. 물론 전에도 깨끗했지만, 격하게 더 깨끗해진 느낌


역대 채고조넘 듀라에이스 브레이크도 역시나 깨끗..

모든 행사가 종료되고, 뒷 휠을 탈거했었으니, 친절하신 스라 매캐닉분이 변속 트러블도 점검/체크해주시고 다시한번 조율해주신다.  하아..이거 돈내야할거 같은데.... 


행사가 마치고, SXC 매장 한켠에 마련되어있는 모건블루의 쇼케이스에서 이런 책자를 발견했다.



각 세척 단계별 사용 가이드라고 해야하나? 목적에 따른 캐미컬 가이드가 안내되어있었고,


내가 사랑해 마지않을.. 체인키퍼도 딱!


그리고 지금 모건블루의 서포트를 받으며 즐거운 세차를 함께 하는 프로투어팀 소개까지..




셀카도 남겨보고 인증샷도 찍어보고..나름 목요일 밤을 즐겁게 보냈다. 
다음주에도 가야지!... 

아.. 뭐 홍보해주려고 하는건 아닌데, 직접 캐미컬들을 써보고 느낀거 몇개 남겨보자면, 

너님 파란물약은 꼭 사셈.. 내가 사실 집에서 자가 세차를 할때는, 자동차용 세차캐미컬을 주로 사용하는 편이다.  자덕이 되기전에는 나름 세차덕후인지라 이정도 성분이면 충분히 사용할 만 하다 판단했기에..
그래서 디그리셔용도로는 맥과이어스의 APC(다목적 새정제... 영어 발음으로 올 퍼포스 클리너... 응???) 을 사용하고 있는데, 기름때 흐르는 간지가 다름.. 이거 필수 물약

그리고 체인키퍼 짱짱맨...인데 원래 돈주고 사려했는데...


오잉????? 뜨거운 호응에 관계사 직원분이 경품으로 하사해주심..님 감사합니다. 어후.. 만원짜리 경품에 이렇게 심장이 바운스되는건 또 오랫만입니다.  블로거지도 아닌데, 막 포스팅하고 싶어질 만큼 감동적인 경품이였어요.  절대 6만7천원어치의 포스팅 이벤트때문에 이러는건 아니고요... 근데 그거 탐은 납니다.

그래서 결론은...


막걸리 한잔 빨면서 12시가 다되어가는 이 야심한 시간에 폭풍 포스팅하는데...


심지어 마치 업무를 보는 것 마냥 듀얼모니터로 폭풍 포스팅을 하는데...


관리가 필요한 내 애새끼들이 옆에 걸려있어성...절대 포스팅 이벤트에 욕심나는건....

맞습니다 맞고요..
어쨌든... 결론은 파란물약 두번사구, 체인키퍼 세번사세요. 

그리고..저거 그 구리스 하아..오늘 써봤어야하는데 차마 헤드셋 열 용기가 없었네요.. 열에 강하다는데 진짜??? 

그리고 적절히 윤활이 필요한 곳에 뿌려주면 좋을 캐미컬도 좋아요.  제 점수는요.. 

이렇게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들어왔다. 

다음 주에도 갈 수 있으면 가는걸로!

진심 마지막으로, 우리 프로투어팀 엉아들이 어떻게 세차하는지 볼 수 있는 동영상 몇개 첨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