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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Sports/bike story

자전거 무릎 통증 해소를 위한 자가 재활 치료 - 슬개건염

도저히 해결되지 않을 것 같았던 무릎 통증 재활에 한창인 요즘이다.
처음 자전거를 취미로 시작하고, 안양 ~ 강남간 20키로 (돌아가면 30키로) 거리를 자전거 출퇴근도 해보았는데,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몸상태로 무리해서 운동을 하다보니 무릎의 통증이 시작됐다.

자가 피팅으로 안장높낮이 조절, 앞뒤조절, 스탬교체 등을 해봐도 호전되지 않는 통증은 결국 클릿슈즈를 사용하면 해결될까? 하는 우매한 결단을 낳았고, 클릿슈즈를 사용한 후론 통증이 나아지기는 커녕 더 심화됨을 느꼈다.

결국 작년 여름쯔음. 한창 자전거 시즌일때 자체 시즌오프를 선언하고, 재활에 매진을 했는데...

정확한 병명은 슬개건염인것을 알게 된건 얼마전의 일이였다.


처음에 통증이 시작될때는 병원도 게을리지 않고 가보았지만, X-ray 촬영을 하고 일명 뼈주사(스테로이드)를 맞았지만, 또 시간이 지나면 호전되기는 커녕 통증은 다시 올라왔다.

그래서 다른 병원을 가보기로 하고, 집 근처의 정형외과를 찾았지만 X-ray 촬영과 초음파 검사도 병행했지만,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소견만 받고 시무룩...

이대로 자전거 생활 접어야하나? 고민을 하던 찰나에 얼마전 자출사(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 카페에서 나와 비슷한 분의 글을 읽게 되었고, 이런 유사한 증상과 통증이 슬개건염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하게 되었다.  초기에는 그냥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자주 걸린다는 장경인대염을 의심했었지만, 통증이 올라오는 부위가 전혀 달랐고 증상도 달랐기 때문에...


슬개건염은 무릎연골 아래의 슬개골 밑을 지나가는 부위인데 그곳에 생기는 염증을 일컷는다. 영문 이름은 Jumper's Knee. 자전거와 긴밀한 질병은 아니고, 주로 배구나 농구처럼 점프를 많이하는 사람들이 걸리는 염증성 질환

어쨌든 또 관련 질병에 대해서 폭풍 검색을 해보니... 이런 사례도 발견할 수 있었다.

자출사 게시판에 올라온 슬개건염 바로가기

자출사 게시판에 올라온 무릎 통증에 관련된 글 바로가기 

어쨌든, 바로 위 게시물을 보고 자가 치료를 진행중이다. 의사의 도움을 받으면 좋겠지만, 일단 간단한 방법이니 집에서 자가 치료를 해보기로 했다. 치료라기보다는 물리치료에 가깝다. 


얼음찜질을 위해서 아이스박스에서 사용하는 아이스팩을 준비했다.
시중에 판매하는 냉찜질팩을 구입할까 했지만, 어짜피 차가우면 되니까 그냥 집에 있는 아이스팩을 활용하기로 한 것


너무 차가우면 역효과가 날 듯 싶어서 일단은 수건을 한겹 두르고 통증부위 (슬개골 아래부분)에 올려둔다.


그리고 10분에서 15분 정도를 냉찜질을 진행했다.

매일 퇴근 하고, 자기전에 이렇게 통증이 있는 무릎에 냉찜질을 하고 있는데, 3일째 되니 평소 시큰시큰 약간 예민한 느낌이 많이 줄어든 기분이다.  조금 더 꾸준히 해봐야겠지만, 어쨌든 현재로서는 만족스럽다.  무릎에 직접 주사하는 뼈주사보다 효과가 있는 듯 하다.


아들 녀석이 아빠 뭐하나 옆에서 구경하다가, 한번 만져보고 아차아차~ 또 한번 만져보고 아차아차 이러고 논다. 아빠 치료중인데? 아들???

이 방법으로 올 시즌온 하기 전에 무릎의 재활이 다 끝났으면 좋겠다. 
이번에 얻은 교훈은 절대 운동전에는 스트레칭을 생활화 해야한다는 것과, 몸이 올라오기 전에 무리한 운동은 금물이라는 것이다.  또한 잘못된 정보로 소중한 몸이 망가지지 않게 항상 조심해야한다는 것...

새로 영입한 로드는 일단 재활의 목적으로 샤방하게 타기 위해서 클릿패달도 탈거하고 평패달을 장착해두었는데, 샵에서 하는 전문 피팅을 받은 후에 클릿을 장착할 예정이다. 그전까지는 오직 재활! 평속 15km 가 넘지 않게!

그리고.. 자전거로 슬개건염에 걸렸다고 하니, 피팅까지 진행하는 샵 사장님이 하시는 말씀.. "대회나가셨었나봐요?" ... 아닌데.. 대회는 무슨 ... 넙적다리근, 흔히 장단지가 튼튼하기 전에 무리해서 패달을 찍어누르는 패달링 습관으로 이런 통증이 생긴다고 하신다.  올해는 재활에 성공하길!


- 2015년 2월 5일 추가

꾸준히 퇴근 후, 집에서 자기전에 얼음냉찜질을 한 결과, 기적과 같이 호전되고 있다.  이 미세한 통증을 어떻게 표현해야 될런지 모르겠는데, 몸살감기가 심하게 걸리고 몸에 열이 오르면 피부에 물만 튀어도 지릿지릿 한 느낌이 들었는데 내 무릎의 증상이 바로 그랬다.

반년을 넘게 같은 통증이 이제 좀 가라앉는 듯 하다.  이제 저릿저릿하거나 지릿지릿하거나.. 여하튼 그런 느낌은 거의 사라졌고 다시 자전거에 올라도 신경만 쓰지않는다면 무릎쪽에 전혀 이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