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션 데스크 사용기 (리낙 DL6+주문상판)
모션데스크를 사고싶었다.
무려 몇년간 고민했던 물건이다. 아마 10년도 더 전부터 갖고싶었던 물건이 아닐까 싶다.
하루에 8시간을 책상 앞에 앉아서 업무를 해야하는 직업 특성상 이런 바램이 있을 수 밖에 없었는데, 공간의 문제와 금액의 문제... 이 두가지 문제들 때문에 이제야 구입을 할 수 있었다.
모션데스크가 좋은 이유에 대해서 뭐 여러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이미 충분히 다양한 정보들이 있으니 우리가 왜 모션 데스크가 필요한지에 대한 이야기는 그만 하도록 하자.
어떤 모션 데스크를 사야하나?
시중에 정말 다양한 모션 데스크 브랜드들이 존재한다.
아마 초록창에서 “모션데스크” 라고 검색을 해보면 10만원대부터 기백만원대까지 정말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들이 있는걸 알 수 있다.
필자의 경우 그냥 모션데스크의 대명사 LINAK 을 구입했는데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대명사 같은 브랜드
- 븍유럽 덴마크회사라는데서 오는 묘한 신뢰감
- 10년의 모터 워런티
- 각종 의료기구에서도 쓰이는 신뢰도있는 동작보장성
- 대가구에 돈아끼지 말자
이런 이유에서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리낙의 DL6을 구입하게 되었다.
완제품과 프레임만 따로 구입해서 직접 조립하는 방법이 있는데, 필자의 경우엔 후자를 선택했다.
조금이나마 저렴해지는 효과 뿐만 아니라 원하는 디자인의 상판를 별도로 구입하길 원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된다면, 내가 원하는 크기에 내가 원하는 디자인의 나만의 책상을 만들수가 있다.
서재의 컨셉에 맞춰 블랙&우드를 지향하고 있는데, 책상 상판의 경우 멀바우 컬러의 LPM마감 합판을 구입했다.
아래부터 사진이 나갈탠데 시진을 먼저 보도록 하자.
상판의 사이즈는 무려 가로 2000mm 깊이 900mm 두께 28T 를 주문했다.
나만의 책상을 꼭 크고 웅장한 책상으로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다소 큰 책상을 구입했다.
크기에 비례해서 무게도 상당히 나가는데, 혼자서 저 크고 웅장한 상판을 들어서 옮기는데 꽤나 수고했다.
책상은 위 설명한데로, 멀바우 디자인으로 선택했고 꽤내 만족하고 있다.
책상 상판은 왜 더 투자하지 않았나? 라도 궁금하신 분들에게 살짝 이야기 하자면... 이거 상판 하나의 가격이 10만원 돈인데, 이정도 금액이여야 부담없이 피스박고 편하게 막 사용하다가 때가되면 떼어내고 다시 구입할 수 있는 가격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리얼 우드(우드슬랩)이나 집성목 같은 느낌은 아니지만, 이가격대의 이 퀄리티라면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조립의 경우 크게 어렵지는 않고, 가로 세로 여백에 맞춰서 균형있게 피스를 박는게 전부이다.
전동공구는 필수로 준비해야하고, 리낙 프레임과 상판를 고정하는 나사는 동봉되어 있지만, 전동 컨트롤러와 모터 전원 공급 어뎁터를 상판에 고정하는 나사는 동봉되어있지 않았다. (판매사이트 설명과 Q&A는 상판 결합 나사가 포함 안되어있다고 했지만 실제로 그건 포함되어있디)
필자의 경우 메뉴얼을 참고하여 별도 나사를 구해서 조립했는데, 컨트롤 박스 고정 피스 2EA(6mm x 40mm)와 컨트롤 패널 고정 피스 2EA(6mm x 25mm) 가 그것이다.
동네 철물점 가면 있으니 거기서 구입을 하면 된다.
다 조립 후에 책상을 세워야하는게 무게가 상당하다.
상판만 30kg 가 넘고 리낙 모션데스크 프레임의 무게또한 상당하기 때문에 낑낑대면서 힘들게 세우고 자리를 잡았다.
성인 남성 두명이라면 매우 가볍게 하겠지만, 혼자서는 꽤나 어려우므로 성인 두명이 함께 작업하길 추천한다.
이렇게 설치를 마무리했고 지금까지 약 3개월 가량 사용하고 있다.
사용해보니 어떨까?
말해 무엇하랴? 이걸 왜 이제야 했는지 너무나 후회될 지경이다. 솔직히 말해서 이건 업무용으로 무조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매우 높은 만족감을 선사해준다.
일단 평균적으로 사무용 가구에서 제시하는 높이 720mm 보다 20-30mm 를 더 낮춰서 책상을 사용할 수 있으니 어깨가 들리는 느낌이 없다.
지속적으로 책상위 업무를 하다보면 (혹은 공부거나...) 자연스래 긴장이 되는데 이 긴장감과 어깨가 살짝 올라가는 포지셔닝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인해 조금더 피로가 누적되는 느낌이였다.
하지만 신체에 맞추서 얼마든지 책상의 높이를 낮출 수 있으니 어깨부터 손목까지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포지션으로 장기간 업무에 집중해도 훨씬 편했다.
또한 업무중 시기적절하게 찾아오는 찌뿌둥함이나 졸음 등이 찾아 온다면, 가뿐하게 일어서서 5분 10분 서서 스트레칭도 하고 업무도 보다보면 일의 연속성이 깨지지 않은채 업무를 지속할 수 있다.
이게 진짜 개꿀인데 내가 만약 회사를 운영하는 대표라면, 다른거 보다 무조건 모션데스크를 지급할 듯 하다.
그래야 조금이나마 더 업무에 집증할 수 있을태니까
혹시나 모션데스크를 고려하는 분이 계시다면..
더 늦지 않게 빠르게 구입하라고 적극적으로 권하고 싶다.
예전과는 다르게 이제 가격대도 꽤나 내려왔고, 다양한 종류와 가격대로 모션데스크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본인의 예산에 맞춰서 구입해서 사용해보면 정말 후회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 제품은 건강의 만병 통치력은 아니다.
본인 스스로가 적절히 노력해서 때때로 일어나서 몸도 풀어줘야 한다. 그런 노력이 습관이 된다면 단순히 비싸기만한 사무용 가구가 아닌, 정말 건강과 업무의 질 상승에 도움이 되는 ergonomic furniture 이 될거라 확신한다.